유럽 중앙은행 前 고위 관료 경고: "유로 스테이블코인 무시하면 금융 주권 잃는다"
디지털 유로 없이는 유럽의 금융 주권이 위협받는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 전 고위 관료가 최근 발언에서 스테이블코인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BDC 전쟁에서 패배는 곧 금융 주권의 상실"
유로존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미국과 중국에 금융 주도권을 내주게 될 것이라는 분석. 물론 유럽 관료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는 데 여전히 5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쓴웃음이지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유럽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외면하면 금융 주권을 잃고 글로벌 금융 질서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코인데스크가 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로렌조 비니 스마기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회장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렌조 비니 스마기 회장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수용하지 않으면 경제적 영향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로 기반 토큰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유럽이 이 기술을 외면하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종속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550억달러이며, 이 중 2410억달러가 미국 달러 기반이다.
EU는 이미 암호자산시장법(MiCA)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토큰을 현금과 국채로 뒷받침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분산 원장 기반 거래를 위한 시범 체계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신기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유로 스테이블코인 성장은 정체돼 있다. 스마기 회장이 이끄는 소시에테제네랄은 2023년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달러 기반 토큰도 발행했다.
그는 ECB가 규제를 강화하기보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고 표준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크로스 보더 결제를 현대화하고 유럽 자본 시장을 통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