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선거,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디지털 골드 러시’로 변신하다
뉴욕 시장 선거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새로운 정치적 전장으로 부상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캠페인 자금 조달부터 NFT 유권자 참여 프로그램까지 - 디지털 자산이 선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 월가의 오랜 적이 새로운 동맹으로
암호화폐 업계가 정치 로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뉴욕 시정의 권력 구조가 흔들릴 조짐이다. 시장 후보들은 갑자기 '블록체인 친화적' 정책 공약을 줄줄이 꺼내들고 있다.
### 투표용지보다 지갑 주소가 중요해지는 시대
최근 후보 토론회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부동산 문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받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 분석가는 "이제 유권자 프로파일링에 지갑 잔고까지 포함되는 시대"라고 비꼬았다.
디지털 자산이 정치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월가의 금융 엘리트들이 이번엔 어떤 변명을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전망 - 어쩌면 그들도 조용히 디지털 자산 펀드에 투자하고 있을 테니.
뉴욕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확정되면서 암호화폐 지지층이 뉴욕시장 선거에 주목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맘다니는 뉴욕 주지사를 지낸 앤드류 쿠오모를 꺾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본선에서는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 현 시장 에릭 애덤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쿠오모와 맞붙을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맘다니를 제외한 주요 후보들이 모두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애덤스는 2021년 시장 선거 당시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받겠다고 선언했고,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슬리와 역시 2021년 선거에서 뉴욕 내 암호화폐 ATM 확대와 기업의 디지털 자산 결제를 장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반면, 맘다니는 쿠오모가 암호화폐 거래소 OKX를 자문했다고 비판하는 등 업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의 승리 이후 제미나이 창업자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가 맘다니를 저지하기 위해 뉴욕시장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또 다른 암호화폐 지지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 역시 뉴욕 주민들에게 맘다니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도 맘다니를 막기 위해 다른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업계가 뉴욕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뉴욕은 팍소스, 제미나이, 문페이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차기 시장의 정책이 업계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이 암호화폐와 핀테크 산업에 개방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규제 권한은 뉴욕 금융감독국(DFS)이 쥐고 있어 차기 시장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