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美 현지 생산 가속화…트럼프 관세 정책을 뚫는 전략
중국산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일환으로 읽히는 이 움직임은 암호화폐 업계의 탄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기업들의 실용적 대응을 보여준다.
美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채굴기 제조사들이 관세를 피하는 방법을 찾는 속도가 주식 매수자들이 손실을 인정하는 속도보다 빠르다"는 촌평을 던졌다.
[사진: 비트메인]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메인, 카나안, 마이크로BT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한때 이 수치는 100%를 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용 ASIC 시장 생산의 82%를 차지하며, 마이크로BT가 15%, 카나안이 2%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3개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99%를 장악한 셈이다.
야란 멜러루드 해시랩스마이닝(Hashlabs Mining)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기 수요를 급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비트코인 산업이 성장하면서 중국 제조사들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이 중국과 동일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중국 제조사들이 직접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비트코인 채굴기 산업의 지형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