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4000달러 고지 후 급락…미중 무역전쟁이 암호화폐 시장 휘젓다
디지털 골드의 왕좌도 무역전쟁 앞에 무릎 꿇었다. 비트코인이 10만4000달러 대에서 후퇴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피바다가 됐다.
미중 관세 갈등이 시장의 위험 자산 선호도를 순식간에 뒤집어버린 결과—전통 시장이 고통받을 때면 항상 ’디커플링’을 외치던 암호화폐 업계가 이번엔 묶여 같이 떨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탈중앙화’를 주장하던 자산이 가장 중앙화된 문제에 흔들리고 말았다.
암호화폐 시장이 정치적 거인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한 오늘—’수요와 공급’ 대신 ’관세와 제재’가 가격을 결정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가 주말 내내 계산기 두드린 결과가 월요일 아시아 시장을 피로 물들였다는 건…또 다른 평범한 금융의 위선일 뿐.
비트코인 상승세가 멈추고 일시 조정기에 접어 들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31일 비트코인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2.1% 하락하며 10만4000달러 저항선이 한때 무너지기도 했다.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1.4%)을 포함해 솔라나(-6.3%), 수이(-7.8%), 아발란체(-7.3%)도 동반 하락했다.
주요 암호화폐 종목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주도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는 8.3% 급락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도 각각 2.7%, 1.3% 하락했다. 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1%, 1.5% 내렸고, 금 가격 역시 0.7% 하락했다.
이날 하락은 대외 경제 변수 영향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관세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미국은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5월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지만, 이번 갈등이 장기화되면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불거졌다. 비트코인 고래들의 움직임도 둔화 조짐을 보이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선물시장 조정이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암호화폐 트레이더 알트코인 셰르파는 10만2000~10만4500달러 지지 구간을 강조하며, 이번 조정이 단기적 반등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도 비트코인이 주요 기술적 지지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37억달러 감소하며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켰고,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해 시장 안정을 유도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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