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내부자거래 논란에 칼시, 이용자 직장 정보 요구 강화
암호화폐 업계에 내부자거래 의혹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칼시(Kalshi)가 이용자들의 직장 정보를 요구하는 등 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026년 6월 10일, 칼시는 공지문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용자 직장 및 소속 기관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주 사이 발생한 일련의 내부자거래 스캔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칼시 측은 "FSA(금융감독청)와 같은 규제 기관의 지침에 따라 내부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KYC(고객확인) 절차를 확대한 것으로,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 [사진: 칼시]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내부자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일부 베팅에 대해 이용자의 근무처 정보를 확인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새 규정은 앞으로 수주 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기업 실적이나 국가안보처럼 민감한 정보와 연관될 수 있는 베팅 항목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칼시는 아직 구체적인 적용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특정 계정의 거래가 의심스럽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이용자의 근무처 정보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신원을 재검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정보 접근 가능성이 높은 거래를 선별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조치는 예측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내부자거래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칼시 플랫폼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불거졌다.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관련 직원이 연루된 사례가 있었고, 정치 공직 후보자 3명도 문제 사례로 거론됐다. 이들 중 1명은 해당 거래를 예측시장 규제 공약과 연계해 홍보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전 연방 하원의원 조지 산토스(George Santos)를 둘러싼 내부자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칼시는 기업 실적과 국가안보 관련 베팅에 새 규정을 우선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야는 일반 이용자보다 특정 직업군이 정보 접근 측면에서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회사는 의심 거래와 계정 간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근무처 정보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새 정책이 실제로 내부자거래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예측시장 이용자들이 그동안 규제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만큼, 수익성이 높은 거래를 노린 새로운 방식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칼시는 규정을 강화했지만 적용 범위와 검증 강도에 따라 실효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환경 역시 변수다. 미국에서는 여러 주 정부가 예측시장을 도박 플랫폼으로 간주하고 소송과 규제에 나섰지만, 연방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단독 관할권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주 정부와 연방정부 간 시각 차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운영 기준도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해외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규제 조치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은 자국 규제 체계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예측시장 사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칼시의 이번 조치는 내부 통제 강화뿐 아니라 규제 압박이 커지는 환경에서 플랫폼 운영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앞으로는 어떤 베팅 항목이 근무처 정보 제출 대상에 포함될지, 또 의심 거래 판단 기준을 어디까지 공개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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