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서 K-뷰티 열광...올리브영 페스타 현장 포착
한강의 랜드마크 노들섬이 K-뷰티 열풍으로 뜨겁다. 글로벌 뷰티 플랫폼 올리브영이 주최한 대규모 페스티벌이 화제를 모으는 중.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데모부터 한정판 제품 출시까지—현장은 미용 애호가들로 북적였다. 주최측은 ’K-뷰티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교두보’라 강조했지만, 과연 주가 상승할지 여부는 증시처럼 불확실하다.
21일 올리브영 페스타 필리밀리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웃으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너무 더운데 너무 좋아요". 낮기온이 30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가장 무더운 21일 전국 화장품 애호가(코덕) 수백명이 노들섬으로 몰려들었다. 국내 대표 뷰티기업 CJ올리브영이 마련한 ’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 방문하기 위해서다.
![21일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첫날 오전 10시께부터 관객들이 붐비는 현장.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66_571.jpg)
올리브영은 이번 뷰티 페스타를 역대급 규모로 준비했다. 첫 단독 페스타이자 첫 야외 행사다. 올리브영은 지난해까지 어워즈와 페스타를 함께 진행했다. 3500평 규모 노들섬이 오늘 만은 올리브영의 ’뷰티 보물섬’이 됐다. 5개의 존에 84개 부스를 열었다. 참여 브랜드는 108개, 예상 관람객 규모는 3만여명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 수용인원을 직전 행사 대비 2배로 늘렸다. K뷰티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다. 수만명의 뷰티 팬은 물론, 브랜드 관계자 200여명, 해외 바이어 400여명까지 생태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서 시장과 함께 큰다는 올리브영이 꾸민 행사 답게, K뷰티를 즐기는 이들이 모인 축제의 장이라 불릴 만했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67_5829.jpg)
![마녀공장 부스 앞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제품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84_2029.jpg)
푹푹찌는 무더위에도 관람객들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가득했다. 관객들을 세심하게 신경 쓴 배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첫 야외 축제를 준비하며 날씨 변수를 고려해 입장과 함께 ’어드벤처 키트’를 나눠줬다. 행사를 돌며 브랜드사들 제품을 편하게 담아갈 수 있는 백팩과 리유저블백, 양산(우산), 체온을 낮춰주는 습식 냉시트, 자외선차단패치, 자외선차단제 등이 포함됐다. 현장 곳곳에는 얼음에 보관한 올리브영 워터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썼다.
서울 중구에서 방문했다는 20대 여성 A씨는 "다른 페스타들 보다 관객들을 배려했다는 느낌"이라며 "올영이 준 양산이 이번 페스타의 킥이다"고 할 정도였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어드벤처 키트에 포함된 연두색 올리브영 양산을 쓰고 대기 중인 관람객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68_5830.jpg)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를 코덕들의 축제로 꾸미기 위해 예약 입장 만을 허용했다. 앞서 올리브영 회원(올리브멤버스)을 대상으로 한 얼리버드 티켓(오전권 3만8500원)은 판매 직후 매진될 정도로 인기였다. 전국에서 난다 긴다하는 코덕들이 몰린 행사인 만큼, 올리브영의 이러한 의도를 관람객들도 대부분 좋게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용산에서 방문했다는 20대 여성 B씨는 "티켓 가격대가 있는 만큼 진짜 화장품 팬들이 방문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며 "너무 더운데 브랜들도 다른 페스타보다 부스를 더 신경쓴 것 같고 한번에 많은 곳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오마주한 ’중증탄력센터’ 콘셉트의 바이오힐보 부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70_011.jpg)
![올리브영의 럭셔리 뷰티 전문관 럭스 에디트 브랜드 부스도 자리했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71_013.jpg)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PB) 필리밀리는 몰입형 콘텐츠를 가장 충실하게 구현했다. ’모험가의 상점’이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초보 모험가도 필리밀리가 준비한 전직시험, 레전드 아이템 찾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강인한 베이스 전사’, ’날렵한 섀도우 궁수’, ’두블 생기충전 마법사’로 전직할 수 있다는 스토리라인이다.
![모험가의 상점 콘셉트로 몰입형 부스를 꾸민 필리밀리.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80_85.jpg)
![필리밀리 부스에서 전직 여정을 위한 나침반을 획득한 관람객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81_86.jpg)
필리밀리는 메이크업 브러시를 필두로 다양한 메이크업 도구들을 파는 브랜드인데, 메이크업 초보자도 필리밀리 도구를 사용하면 고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한 고객 확인 후 상품을 나눠주는 기존 뷰티 페스타에서 탈피해 제품 콘셉트에 맞춰 고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와 부스를 구성한 탓에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했다.
![전직 시험관이 과정을 설명해준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79_84.jpg)
![3번의 기회 안에 통 안에 화살을 넣으면 전직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78_83.jpg)
![기자도 전직 시험을 통과해 브러시 키트(6입)를 받았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77_82.jpg)
’몰입형 콘텐츠’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클린뷰티, 슬로우에이징, W케어 등 그간 국내 H&B 트렌드를 리드한 올리브영 답게 획일화된 뷰티 페스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상품 콘셉트별로 꾸민 큐레이션 부스, 원데이 클래스, 야외 버스킹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오감 만족’ 뷰티 페스타를 목표했다.
이은정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센터장은 "올리브영 팬덤이 매년 세로운 콘셉트를 기대하게 만드는 올리브영 다운 경험을 테마형 뷰티테인먼트라고 부르고 있다. 뷰티를 단순히 체험하는 것을 넘어 놀고 느끼고 기억하게 하는 진화된 페스타"라며 "기존 뷰티 페스타 공식을 깨고 진정한 테마형 뷰티테인먼트 페스티벌로 재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91_408.jpg)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92_409.jpg)
참여 브랜드들도 눈길을 끌었다.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화장품, 미용기기, 여성용품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스킨케어(37개), 메이크업(18개), 퍼스널케어(25개), 헬시라이프(24개), 럭스에디트(4개) 등 총 참여 브랜드수는 108개다.
스킨케어존에서는 가장 많은 브랜드를 선보였다. 쏘내추럴·아누아·에스네이처·마녀공장·토리든 등 대다수가 올리브영 입점으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띄운 곳들이었다.
조선미녀는 비슷한 뷰티 행사에 처음 등장한 터라 눈길이 갔다. 국내 브랜드이나 아마존 등 북미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 미국 관세 시행 직전 동났다는 한국산 선크림이 바로 조선미녀 제품이다. 북미시장과 D2C몰 위주로 판매하다 최근 들어 올리브영을 통해 국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93_4011.jpg)
메이크업 브랜드 중 오프라를 눈여겨볼 만했다. 미국 브랜드이나, 주력인 하이라이터 제품이 유명세를 타자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 수요가 폭발한 상황이다. 올리브영 입점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키워 ’국민 하이라이터’ 반열에 오르기 직전이다.
![클리오는 미용실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사진: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90_407.jpg)
올리브영의 성장 원동력인 인디 브랜드들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팩클렌저 브랜드 아렌시아는 이번 올리브영 페스타로 처음 고객들과 직접 만났다. 지난해 6월 올리브영 입점 후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 올해 1~4월 팩클렌저 부분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업체다. 누적 판매 수량은 500만개에 달하고, 수출도 원활하다고 한다.
아렌시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를 위주로 페스타 참여 기회를 준 것으로 아는데, 신진 브랜드지만 시장 가능성을 보고 올영에서도 이례적인 기회를 준 상황"이라며 "올리브영 입점 후 성과가 좋아 더 많은 올리브영 고객들에게 아렌시아를 소개하고자 이번 페스타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앱에서도 보물 찾기 콘셉트의 연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 올리브영 앱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8_531295_560.jpg)
올리브영의 ’뷰티 정수’를 찾을 수 있는 보물섬은 25일까지 열린다. 올리브영이 준비한 뷰티 트렌드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정 센터장은 "올리브영 보물섬에서 관람객들은 뷰티 탐험가가 되어 보물을 찾는 즐거운 여정을 통해 상품과 트렌드를 습득하고 마침내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뷰티 정수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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