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 ’연준 금리 동결’에 베팅 쏠려... 인상 가능성 급락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예측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약 78.1%로 집계됐으며, 인상 가능성은 13%대로 급락했다. 이는 시장이 경기 둔화를 더욱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측시장에서 오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예측시장이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0%대로 반영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폴리마켓, 칼시, 마이리어드 등 주요 예측시장 플랫폼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폴리마켓의 '9월 연준 결정'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확률이 74%로 집계됐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5%, 금리 인하 가능성은 1% 안팎에 그쳤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칼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73.5%로 반영됐으며, 마이리어드에서도 약 71%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계약의 결과는 9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 이후 확정된다.
세 플랫폼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시장 전반에서 9월 회의가 동결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연준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준금리가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 비용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차입 비용의 기준선 역할을 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얼마만큼 자금을 배분할지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 수익 매력이 커져 투기적 자산에서 자금이 빠질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기술주와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으로 다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민감도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반복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최근 연준의 동결 국면을 전후로 흔들렸고, 올해 초에는 강한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면서 가격이 밀리기도 했다. 시장은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면서도 예상 밖 인상 가능성까지 함께 경계해 왔다.
이번 동결 전망은 7월 회의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당시 FOMC는 3.50%~3.75%로 금리를 유지했지만, 표결은 9대3으로 갈렸다. 연준 내부에 긴축 필요성을 보는 시각이 남아 있었던 셈이다. 다만 로이터 조사에서는 경제학자의 약 70%가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다음 분기점은 9월 15~16일 FOMC 회의다. 연준 성명은 9월 16일 발표된다. 현재 예측시장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지만, 실제 결정에서는 동결 여부뿐 아니라 위원회 내부의 표 차이와 향후 금리 경로 신호도 함께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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