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 ETF 누적 순유입 15억 달러 ’사상 최대’…비트와이즈, 시장 선두 굳혀
XRP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이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비트와이즈(Bitwise)가 자금 유입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반영하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XRP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누적 순유입액이 15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XRP 현물 ETF는 지난 27일 하루 59만2470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순유입액을 14억9000만달러에서 15억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번 기록은 XRP 현물 ETF가 2025년 11월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 나온 15억달러 돌파다. 앞서 이들 상품은 22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유입과 순유출이 모두 없는 보합 흐름을 보이며 누적 유입액 14억9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자금 유입 흐름은 상장 초기부터 빨랐다. 첫 현물 XRP 현물 ETF가 시장에 나온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2025년 12월 중순 누적 순유입 10억달러를 넘겼다. 당시에는 하루 유입액이 2000만달러를 웃도는 날이 잦았고, 2025년 11월 14일에는 2억4300만달러, 같은 달 24일에는 1억6400만달러가 들어왔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속도가 둔화했다. 누적 순유입이 2026년 1월 초 12억달러를 넘긴 뒤 1월 7일에는 처음으로 하루 순유출이 발생했고, 당시 408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후 자금은 다시 유입세로 돌아섰지만 1월 말 누적 순유입은 11억7000만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럼에도 올해 전체 흐름은 플러스가 유지됐다. XRP 가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ETF는 대부분 거래일과 대부분의 달에서 순유입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XRP는 사상 최고가(ATH) 3.6달러 대비 70% 하락했고, 연초 이후 기준으로도 41% 떨어졌지만 ETF 자금은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월별로 보면 2026년 1월 1559만달러, 2월 5809만달러가 순유입됐다. 3월에는 3116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월간 기준 첫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재까지 월간 순유출로 끝난 달도 3월이 유일하다. 이후 4월 말 누적 순유입은 13억달러를 회복했고, 5월에는 14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5월 한 달 순유입은 1억3194만달러로, 올해 가장 큰 규모였다.
운용사별로는 비트와이즈 XRP 현물 ETF가 누적 순유입 5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의 33% 수준이다. 이 상품은 캐너리 캐피털 XRP 현물 ETF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최근 누적 유입액 기준으로는 앞섰다.
캐너리 캐피털 XRP ETF는 4억6697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 ETF는 4억2245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그레이스케일의 GXRP는 1억3146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1셰어스 XRP 현물 ETF 상품 'TOXR'은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이 -2006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XRP 현물 ETF 가운데 아직 음수 구간에 남아 있는 상품은 TOXR이 유일하다.
이런 흐름은 XRP 현물 가격과 ETF 자금 흐름이 분리돼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격 약세가 12개월째 이어지는 동안에도 ETF 시장에서는 신규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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