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스트래티지 매각’ 충격 딛고 반등…ETF 유입이 반등 열쇠
비트코인이 전일 전략적 매각(스트래티지 셀링) 충격에서 벗어나 1% 이상 반등 중이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10%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반등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세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 발표로 급락한 뒤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매각 소식 직후 6만1300달러까지 밀렸지만 이후 6만4000달러선까지 반등하며 매수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를 남겼다.
이번 급락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처분이 투자 심리를 흔든 영향이 컸다. 다만 회사가 추가로 2억1600만달러 현금 여력을 확보하면서 배당 지급과 부채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시장은 매각 자체보다 스트래티지의 자금 구조와 추가 매도 가능성을 함께 따지고 있다.
파생시장 지표는 단기적으로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연환산 펀딩비는 7일 9%까지 올라섰다. 주말 한때 마이너스였던 펀딩비가 플러스로 돌아선 점은 하락 쪽으로 기울었던 레버리지 수요가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강한 상승 확신이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시장에서는 현재 수준을 강세와 약세 레버리지가 크게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상태로 보고 있다.
옵션시장은 선물보다 더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데리빗 기준 풋옵션 프리미엄은 콜옵션보다 높아졌고, 풋투콜 비율은 1.15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국면에서는 이 지표가 2배를 쉽게 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아직 중립 범위 아래에 머물렀지만, 반등이 곧바로 낙관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은 반등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 4일 2억2300만달러 순유입이 들어왔으며, 이는 10거래일 연속 순유출 이후 처음 나온 순유입이다. 앞서 6월 순유출 규모가 45억1000만달러로 커지면서 시장 심리를 짓눌렀던 만큼, 이번 유입 전환이 이어질지가 중요해졌다.
![[사진: 스트래티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607/681812_630185_1527.jpg)
스트래티지를 둘러싼 부담도 여전히 남아 있다. 회사의 우선 영구주식 STRC US의 가격 하락이 최근 약세 심리의 한 축으로 지목됐다. 이 상품은 12% 수익률을 내세우지만, 신규 주식 발행은 100달러 고정 가격에서만 가능해 현재로선 배당 재원을 뒷받침할 수단이 줄어든 상태다. 다만 스트래티지는 배당을 17개월 동안 감당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을 서둘러 추가 매각해야 하는 상황인지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비트코인 수급 측면에서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신호도 나왔다. 장기 보유자가 거래소로 옮긴 비트코인 물량은 하루 평균 4130BTC로, 일주일 전 8040BTC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온체인 데이터는 매도 피로가 누적되며 6만달러 지지선이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상승 추세 복귀를 단정하기에는 조건이 더 필요하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분에서 80억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고, 시장은 이 부담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의미 있는 순유입이 연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파생시장 참가자들은 6만5000달러 이상의 랠리를 쉽게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 반등과 구조적 경계심이 동시에 존재하는 국면으로 보인다. 가격은 스트래티지 매각 충격을 빠르게 흡수했지만, ETF 자금 유입의 지속성과 파생시장 심리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약세 압력은 다시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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