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서 비트코인으로 갈아탄 개미들…번스타인 ’BTC 15만 달러 전망 유지’ 강세 신호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며 강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기술주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과 맞물려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지고 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기관 투자자 채택 확대가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15만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연말 목표가 15만달러를 재차 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최근 비트코인 약세와 개인투자자 이탈을 구조적 침체가 아니라 기관 중심 시장으로 옮겨가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비트코인은 2026년 들어 약 27%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이동한 데다 자금 유입도 약해진 영향이다.
다만 번스타인은 현재의 거래 부진이 이전 사이클과 다른 시장 구조를 보여준다고 봤다. 개인의 투기성 수요보다 기관, 연기금, 국부펀드, 기업 재무 부문의 비트코인 매입 비중이 커지면서 보유 기반이 더 안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들어 비트코인으로 유입된 자금은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 재무 매수 주체의 순유입 규모는 연초 이후 약 1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연간 600억달러와 비교하면 80% 감소한 수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또한 총자산 750억달러 규모에서 26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번스타인은 이런 흐름을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분석팀은 개인투자자들이 AI 관련 주식으로 몰린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지루한 자산'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의 성숙 단계는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 모멘텀이 약하다는 비판이 오히려 나쁜 신호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업 재무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으로 전환한 스트래티지는 올해 우선주 상품 STRC를 통해 75억달러를 조달했고, 이 자금으로 약 10만BTC를 사들였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84만5000BTC를 넘어섰고, 평가액은 약 536억달러로 제시됐다.
시장 전체로 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2500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과 원자재시장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일부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축을 옮겼고, 이로써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현재 6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연말 15만달러 목표가는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분석팀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 논리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복귀보다 기관 자금 유입 재개 여부, ETF와 기업 재무 수요가 하반기 가격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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