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기술주 ’폭풍전야’ 신호?…비트코인 10% 조정 경고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로 쏠리면서 기술주 전반에 자금 재배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유동성 이동이 비트코인(BTC)에 10% 수준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FSA(금융감독원)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입 추이와 함께 글로벌 매크로 환경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페이스X IPO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페이스X가 1만8712BTC를 보유한 상태로 6월 75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는 상장을 준비 중이거나 최근 상장 서류를 낸 기업 가운데 확인된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X는 최근 S-1 제출 서류에서 약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테슬라도 1만1509BTC를 보유하고 있어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나스닥100의 비트코인 노출은 테슬라를 넘어 확대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와 연결된 대형 상장사 두 곳이 모두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나스닥의 패스트 엔트리 규정에 따르면 대형 IPO는 상장 후 15거래일 안에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IPO 이후 1조7500억~2조달러 수준에서 형성되면 지수 내 주요 종목으로 빠르게 올라설 수 있다.
퐁 르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스페이스X IPO로 매그니피센트 7이 매그니피센트 8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에 스페이스X가 추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기존 기술주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애널리스트 닉 퍼크린은 스페이스X가 패스트 엔트리로 나스닥100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가 스페이스X를 사기 위해 다른 종목을 팔아야 한다고 봤다.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0억달러 이상, 애플은 약 160억달러의 패시브 자금 유출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브로드컴, 메타, 테슬라도 재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비트코인도 이 흐름의 영향권에 있다. 비트코인은 2026년 들어 초대형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고, 30일 기준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와의 상관계수는 약 0.81이었다. 투자자들이 위험 선호 자산 전반의 비중을 줄이면 비트코인도 단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온체인 지표도 수요 둔화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겉보기 수요는 최근 4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은 2월 이후 상승하는 베어 플래그 안에서 움직였다. 단기 하단 목표는 7만3000~7만4000달러로 제시됐다. 이 구간에서 반등하면 8만5000달러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하단 추세선을 뚜렷하게 밑돌면 패턴상 5만600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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