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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2026~2030년 가격 전망 극명한 대조…"28달러 간다" vs "1달러도 위험"

XRP, 2026~2030년 가격 전망 극명한 대조…"28달러 간다" vs "1달러도 위험"

DigitalToday
출시 시간:
2026-05-09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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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의 장기 가격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28달러라는 낙관론이 제기되는 반면, 1달러선 조차 지키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엇갈린 시각이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10% 가격 조정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XRP 장기 전망이 크게 갈린 것은 가격이 단순한 수급보다 ETF 유입, 규제 명확성, 리플 결제 사업 확장에 함께 묶여 있기 때문이다. [사진: Reve AI]

XRP 장기 전망이 크게 갈린 것은 가격이 단순한 수급보다 ETF 유입, 규제 명확성, 리플 결제 사업 확장에 함께 묶여 있기 때문이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의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장기 가격 전망을 두고 기관과 분석업체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2030년 XRP 목표가는 1달러대부터 28달러까지 벌어지며 시장 내 기대와 회의론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가장 강한 낙관론은 기관 투자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망에서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XRP 목표가를 기존 8달러에서 2.8달러로 낮춰 잡았지만, 이후 상승 흐름은 유지했다. 이 은행은 2027년 7달러, 2028년 12.6달러, 2029년 19.6달러, 2030년 28달러를 제시했다. 제프리 켄드릭이 이끄는 암호화폐 리서치팀은 단기 시장 약세를 이유로 초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10달러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다만 ETF 자금 유입 확대와 기관 수요 증가가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강세 전망은 다른 분석업체에서도 이어졌다. 프라이스프레딕션닷넷은 2026년 XRP 가격을 5.51~7.11달러로 예상했고, 2029년에는 최대 20.92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텔레가온 역시 2030년 XRP가 16~20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후 파이낸스 기고가 크리스 맥도널드와 모틀리 풀 역시 규제 개선과 기관 채택 확대를 근거로 2026년 10달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보수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코인코덱스와 창겔리는 2026~2027년 XRP가 대체로 1~2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디지털코인프라이스는 더 약세였다. 이 업체는 2026년 XRP가 0.57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고, 2030년에도 1달러 안팎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전망이 크게 갈리는 배경에는 현재 시장 상황과 구조적 변수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XRP는 2025년 7월 3.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XRP 현물 ETF가 2025년 11월 출시된 이후 누적 순유입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2026년 들어 가격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XRP는 올해 초 2.41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밀리며 현재 1.4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23%,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60% 넘게 낮은 수준이다.

클래리티법이 통과돼더라도 XRP의 즉각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Reve AI]

클래리티법이 통과돼더라도 XRP의 즉각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Reve AI]

시장에서는 ETF 자금 흐름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매체는 XRP 현물 ETF 유입액이 현재까지 13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자금 유입 증가가 가격 강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경우 매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규제 환경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리플은 2025년 말 미국 내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 인가에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미국 금융 규제 체계 안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 법안 역시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다만 승인 지연이나 법안 통과 실패는 시장 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성장도 관심을 받고 있다. RLUSD는 출시 1년 만에 시가총액 약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과 한국 등 규제 환경이 비교적 빠르게 정비되는 시장에서 RLUSD가 결제·송금 네트워크로 확장될 경우 XRP를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RLUSD 성장 효과가 XRP 가격으로 직접 연결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반대로 하방 요인도 분명하다. 파인더 패널은 XRP의 대규모 유통량과 지속적인 에스크로 해제를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USDC·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국제 결제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고, 스위프트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확대될 경우 XRP 활용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시경제 환경 역시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XRP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나 증시 급락 같은 위험회피 국면이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XRP의 장기 전망은 ETF 자금 유입, 규제 진전, 리플 생태계 확장이라는 호재와 공급 부담, 경쟁 결제망 확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악재 사이에서 갈리고 있다. 시장은 이제 단순 가격 목표보다 실제 기관 자금 흐름과 결제 네트워크 확장 속도를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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