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킹 사상 최고 기록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대비 10% 하락…시장의 경고 신호인가?
이더리움이 스테이킹 총량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대비 가격이 10%나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례적인 현상이 시장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 FSA(금융감독원)의 디지털자산 규제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이 사상 최대 스테이킹 비중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대비 가격 흐름에서는 단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TH/BTC 비율은 최근 약세 패턴을 이어가며 5월 0.026BTC 수준까지 약 10%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약 5.5% 하락했다. 차트상으로는 2월 이후 하락 흐름 속 반등 채널 안에서 움직이는 '베어 플래그' 패턴이 형성된 상태다. 기술적으로는 하락 추세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조로, 현재 채널 하단이 붕괴될 경우 0.026BTC 부근이 단기 목표치로 제시된다.
유사한 흐름은 이미 한 차례 나타난 바 있다. 올해 초 같은 베어 플래그 패턴 이탈 이후 ETH/BTC 비율은 약 15% 하락했다. 이번에도 동일한 구조가 반복될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ETH/BTC가 현재 채널 하단을 지켜낼 경우 5월 상단 저항선인 0.032BTC 부근까지 회복 여지도 거론된다. 단기 방향성의 핵심 변수는 지지선 유지 여부다.
온체인 지표는 오히려 이더리움의 기초 체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플랫폼 토큰 터미널 집계 기준으로 21일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중은 32.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약 81만6578개 검증인에 걸쳐 3900만ETH가 스테이킹됐으며, 규모는 약 902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전체 유통량의 3분의 1 이상이 네트워크에 묶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시장 유통 물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더리움 재단(EF) 역시 이달 초 7만ETH 스테이킹 목표를 달성하며 보유 자산을 수익 창출형 구조로 전환했다. 또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노롤지스는 약 497만6000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량을 자체 검증인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킹 중이다.
결국 단기 가격 흐름과 중장기 수급 구조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거래 가능한 이더리움 물량 감소는 매도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수요가 유지될 경우 중장기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상대 약세 흐름 보이는 배경은 분명하다.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 확대와 기업 자금 유입의 수혜를 받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초건전 화폐'(Ultrasound Money) 내러티브 약화로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좁혀진다. 하나는 ETH/BTC 비율이 베어 플래그 하단을 방어하며 단기 반등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다. 다른 하나는 스테이킹 확대에 따른 유통 물량 축소가 실제 현물 수급 개선으로 이어져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완화할 수 있을지다. 단기 차트는 변곡점에 진입했지만, 공급 구조 변화는 이더리움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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