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월 이후 최고치 돌파…트럼프 휴전 연장 효과로 강세 이어간다
비트코인이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지역 휴전 연장 발표가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효과로 분석된다. 주요 알트코인 또한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반등은 휴전 연장이라는 단기 재료와 금·은 같은 실물자산 선호 흐름이 함께 작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한때 7만9000달러를 웃돌며 약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7만9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2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도 동반 상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휴전 연장 결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이란에 대한 2주간 휴전을 연장하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분열된 상태’라며 단일한 협상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란 항구 봉쇄 조치는 유지해 압박 기조는 이어갔다.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 이상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란이 2차 평화회담을 거부한 4월 19일 7만4000달러 아래로 밀린 바 있으나, 이후 약 7% 반등하며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협상 재개 가능성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이르면 금요일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파키스탄 등 중재 세력 역시 36~72시간 내 새로운 협상 라운드 추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참여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미국의 협상 태도를 비판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이번 반등은 지정학 변수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강세와 맞물린 거시 변수로 거론됐다.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약 3만8666톤으로,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약 17%에 해당한다. 안전자산 선호가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함께 수혜를 받고 있다는 흐름이다.
중국의 은 수입 급증도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3월 중국의 은 수입은 전월 대비 78% 증가한 836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체 자산 수요와 태양광 산업의 원자재 확보 움직임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시장의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국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3월 1조2200억달러로 전달 대비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축소 신호로 해석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동 리스크도 여전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페르시아만 해저 인터넷 케이블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겨냥한 위협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 요인을 남겼다. 실제 충돌이 재점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재차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부는 향후 협상 진전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현재 휴전 연장과 협상 재개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봉쇄 유지와 지정학적 긴장이 병존하는 만큼 당분간 뉴스 흐름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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