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IBIT에만 9억 달러 몰렸다…비트코인 현물 ETF, 기관 유입세 ’폭발적’ 성장 중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에 단일 거래일 기준 약 9억 달러의 기관 자금이 집중 유입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기관 투자자 유입세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류 금융 기관 편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ETF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지난주 9억9640만달러가 순 유입되며 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가 인용한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주 연속 순 유입을 나타냈고, 최근 3주간 누적 유입액은 18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주 유입 규모는 1월 16일로 끝난 주 이후 최대치다. 자금은 블랙록의 IBIT에 집중됐다.
순자산 기준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IBIT는 지난주에만 9억6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4월 8일 출시된 모건스탠리의 MSBT도 첫 완전 거래 주간을 맞아 7100만달러 순 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순 유입 규모는 2억758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역시 1월 16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유입 규모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관련 상품에도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 변화가 기관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제프 메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관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의 롱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이 양국 간 긴장 완화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는 오는 수요일 종료될 예정이며, 양국 간 평화 중재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최근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의 잠재적 회담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향한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미국이 호르무즈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평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프 메이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현재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상승 흐름이 이어지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이란 충돌 이전부터 암호화폐 자금 유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이 금리였고, 이 요인이 중장기적으로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적 매수로 이어질지 여부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자금이 함께 유입됐다는 점은 기관 수요가 일부 알트코인 영역으로도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 정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가격 흐름은 기관 자금의 지속성과 거시 환경 변화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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