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 속 ’고래’들 거래소 입금 급증…크립토퀀트, ’불튀’ 경고
크립토퀀트가 17일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소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른바 '고래' 지갑에서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이동이 최근 24시간 동안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이는 단기 매도 압력으로 이어져 10% 수준의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 반등 국면에서 대형 보유자들의 거래소 입금이 급증하며 매도 압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 훌리오 모레노는 최근 상승이 불트랩으로 끝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핵심 신호는 거래소 유입이다. 크립토퀀트 집계상 최근 비트코인 시간당 거래소 유입량은 약 1만1000BTC로, 2025년 1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격이 오르는 구간에서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코인을 옮기는 흐름은 통상 매도 준비나 차익실현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유입은 개인 투자자보다 고래가 주도한 정황이 뚜렷했다. 거래소로 들어간 평균 비트코인 예치 규모는 2.25 BTC까지 올라갔다. 소액 투자자들이 소규모 물량을 나눠 보내는 구조로는 나오기 어려운 수치다.
전체 유입 중 대형 입금 비중도 빠르게 뛰었다. 이 비중은 며칠 전 10%에서 최근 40%로 올라섰다. 크립토퀀트는 과거에도 이런 확대가 나타난 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인 사례가 있었다고 짚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가격대는 7만6800달러다. 크립토퀀트는 이 구간을 트레이더들의 온체인 실현가격으로, 약세장에서는 저항선 역할을 해온 수준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에 닿으면 손실 만회를 노리는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상승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이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다음 주요 지지선은 6만7600달러 부근으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는 불안한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7만6800달러 돌파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 내부의 포지션은 엇갈리고 있다. 현물 쪽에서는 고래들이 반등을 활용해 물량을 줄이는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승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기면서 공매도 포지션 일부가 청산됐고, 7만3000달러 위에서 신규 롱 포지션도 들어왔다. 자금조달비율도 강한 음수에서 양수로 돌아섰다.
크립토퀀트는 이 같은 괴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고래가 같은 반등장에서 출구를 찾는 동안 선물 트레이더들은 상승에 더 강하게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7만6800달러를 잠시 넘더라도 곧바로 되밀리면 뒤늦게 진입한 신규 매수자가 손실 구간에 갇힐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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