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 수익률을 가뿐히 제쳤다…거래량 41% 급증으로 ’알트 시즌’ 신호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크게 앞지르며 주도권을 잡았다. 주요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일일 거래량이 41% 급증했으며, 이는 시장의 자금 흐름이 메인 암호화폐에서 알트코인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2026년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TF 자금 흐름과 온체인 지표가 엇갈리며 자금 순환 조짐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약 8% 상승해 비트코인의 5%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약 4%, 1개월 기준으로는 약 9%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자금 흐름도 대비됐다. 13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3억258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피델리티의 FBTC에서 2억2900만달러, 아크의 ARKB에서 63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유출을 주도했다.
반면 이더리움 ETF는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일간 기준 770만달러가 유입됐고, 10일로 끝난 주간 기준 유입액은 1억8700만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앞선 3주 동안 약 3억800만달러가 순유출됐던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반전이다. 누적 순유입 규모도 116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온체인 지표 역시 이더리움 쪽으로 기울었다. 데이터 플랫폼 아르테미스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일일 거래 건수는 전주 대비 41% 증가한 약 360만건으로 집계됐다. 단기간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다만 질적 지표는 엇갈린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이체 규모는 42.6% 감소했고, 수수료도 약 50% 줄었다.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거래당 규모는 작아져 경제적 처리량은 오히려 가벼워졌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출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ETF 유출을 현물 수요가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일부 모멘텀 지표에서는 과열 신호도 감지되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동시에, 실제 온체인 자금 이동 규모도 함께 확대돼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온체인 활동의 질도 중요하다. 2025년 여름 이더리움은 USDC와 USDT 이체 규모 급증에 힘입어 경제적 처리량이 크게 늘었고, 가격 역시 4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상승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지, 더 긴 상승 사이클로 이어질지는 자금 유입의 지속성과 온체인 활동의 질적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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