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5000달러·8만달러 저항선 돌파 임박…시장 촉각 곤두세워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가며 7만5000달러와 8만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돌파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며, 성공적 돌파 시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기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4주 만의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은 다음 분기점으로 7만5000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구간은 단순한 저항선이 아니라 옵션 시장의 헤지 흐름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현재 비트코인 상승세의 핵심 변수는 파생상품 시장이다. 특히 7만5000달러 부근에서는 데리빗 옵션 데이터를 기준으로 딜러와 마켓메이커의 노출이 '마이너스 감마'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 감마는 기초자산 가격이 움직일 때 딜러가 헤지를 얼마나 빠르게 조정해야 하는지를 뜻한다.
딜러가 '롱 감마' 상태일 때는 가격이 내리면 현물이나 선물을 사고, 오르면 파는 방식으로 움직여 변동성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7만5000달러에서는 마이너스 감마가 형성돼 있어 흐름이 반대로 바뀐다. 이 경우 딜러는 상승장에서 추가 매수에 나서고, 하락장에서는 매도 또는 숏 포지션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가격이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면 상승 탄력이 더 붙을 수 있고, 반대로 이 부근에서 밀리면 낙폭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 가격대를 전통적인 지지선이나 저항선보다 '변동성 방출 지점'에 가깝게 보고 있다. 작은 가격 변동만으로도 딜러의 헤지 조정이 촉발될 수 있어서다. 2020년 이후 비트코인 옵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이런 마이너스 감마 구간은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움직임을 증폭하는 요인으로 작동해 왔다.
기술적 지표도 7만5000달러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가격대는 100일 이동평균선과도 겹친다. 100일 이동평균선은 시장에서 널리 보는 기술 지표로, 지지선이나 저항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 구간에서 매도 압력이 강해지며 상승이 멈췄고, 이후 6만달러까지 더 깊은 조정을 겪었다.
그다음 주목 구간은 8만달러에서 8만600달러 사이다. 이 구간에서는 딜러 노출이 '포지티브 감마'로 분류된다. 딜러가 상대적으로 저가 매수, 고가 매도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방향성이 한쪽으로 강하게 이어지기보다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급격한 추세 연장보다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머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8만525달러는 과거에도 의미가 있었던 가격대로 제시됐다. 지난해 11월 매도세가 둔화한 지점이 바로 이 수준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이 구간을 지나며 하락 압력이 약해졌고, 이후 두 달간 회복 랠리를 거쳐 10만달러 부근까지 올라갔다. 다만 이전 변곡점이었던 가격대는 상승 흐름이 다시 둔화할 수 있는 구간으로도 해석된다.
장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남아 있다.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은 8만7519달러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현 시세가 이보다 낮은 만큼, 장기 가치 평가 기준에서는 아직 200일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7만5000달러 돌파 여부가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구간에서 헤지 수요가 상승을 따라붙을지, 아니면 되돌림을 키울지가 다음 흐름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이후 시장이 8만달러대에 진입하면 방향성 확대보다는 변동성 완화와 박스권 흐름이 나타나는지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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