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 마스터스 기간 거래량 5억 달러 폭발…예측시장 급성장 속 규제 압박 심화
금융감독원(FSA)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의 폭발적 성장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간 동안 5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이 집중되면서 규제 당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압력이 가시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 [사진: 칼시]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마스터스 골프대회 기간 5억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칼시는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마스터스 기간 기록 경신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두고 우승자 시장, 선수별 베팅, 기타 사이드 베팅에 걸쳐 총 5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부터 헤지펀드 참여자까지 자금이 몰리면서 주말 거래가 크게 늘었다는 내용이다.
이번 수치는 예측시장이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칼시는 앞서 슈퍼볼 관련 거래량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 마스터스 실적은 시장의 관심과 영향력이 더 커졌음을 드러냈다. 그만큼 규제와 시장 감시의 강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폴리마켓은 최근 시장 무결성 규정을 개정해 내부자거래와 시장 조작 금지 기준을 강화했다. 새 규정은 디파이 부문뿐 아니라 거래소에도 적용된다.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와 신뢰 의무를 위반한 정보 제공이 금지된다. 선출직 공직자나 정부 내부자가 자신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에 베팅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위반이 확인되면 지갑 차단, 벌금, 거래 정지, 계정 종료, 수사기관 통보까지 가능하다. 닐 쿠마르 폴리마켓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관련 논의에서 "시장은 명확성을 바탕으로 성장한다"라며 "이번 조치로 모든 참여자가 지켜야 할 기준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폴리마켓의 이번 조치는 의심 거래 논란과 맞물려 나왔다. 올해 초 한 이용자는 미국군이 움직이기 몇 시간 전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축출에 3만2000달러를 베팅했고, 이후 4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 거래는 시점이 지나치게 절묘하다는 이유로 내부자거래 의혹을 키웠다.
폴리마켓은 규정 정비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유동성과 데이터를 활용해 내부 정보로 추정되는 거래를 따라 하는 복사거래를 홍보한 스타트업과 개발자 단속에도 나섰다.
정치권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2026년 금융 예측시장 공공청렴법을 발의하고 민주당 의원 40명 이상과 함께 정부의 중대한 비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를 불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예측시장이 금융시장에 가까운 영향력을 갖기 시작하면서 입법 논의도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칼시도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에 대응해 왔다. 칼시는 미스터비스트 영상 편집자의 거래를 중단시켰고, 자신의 선거에 베팅한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에게 벌금과 이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과 연계된 시장에는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고 수수료를 돌려준 뒤 마지막 거래 가격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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