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권, 리플 결제망 확장 가속화…XRP, 글로벌 스위프트 대체 가능성 재확인
일본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들이 리플(Ripple)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 도입을 본격화하며, XRP가 기존 SWIFT 시스템의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4월 현재, 일본 금융청(FSA)의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다수의 일본 금융기관이 리플넷을 통한 실시간 국제 결제 시범 운영에 성공, 전통적 송금 시스템 대비 60% 이상의 비용 절감과 수초 내 결제 완료를 확인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중대한 신호로 해석된다.
XRP가 마침내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일본 금융기관들이 XRP 기반 해외송금 파일럿에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비 최대 60% 낮은 비용과 4초 이내의 정산 속도를 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이달 초 열린 'XRP 도쿄 2026' 행사에서 공개됐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실제 송금 구간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이번 파일럿의 중심에는 리플 결제 서비스가 있었다. 이 시스템은 SWIFT가 사용하는 기존 환거래 은행 구조를 거치지 않고, 법정통화를 XRP로 전환한 뒤 XRP 레저(XRPL)를 통해 전송하고 다시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방식이다. 참여 은행들은 사전에 자금을 묶어두는 계좌 운용과 여러 중개기관을 줄인 덕분에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여 은행들은 중개기관과 유휴자본 부담이 줄면서 거래 비용이 최대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산 시간도 SWIFT 체계에서 통상 1~5영업일이 걸리던 수준에서 수초 단위로 단축됐다. 네트워크는 4초 이내에 거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플은 행사에서 동남아시아 송금 수요를 겨냥해 신규 통화쌍 12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관계자들과 지역 중앙은행 당국자들도 현장에서 시스템을 평가했다.
리플과 오랜 기간 협력해 온 SBI홀딩스(SBI Holdings)는 일본 내 확산의 핵심 축으로 다시 거론됐다. SBI홀딩스는 2016년부터 리플과 협력해 왔으며, 2023년에는 일본과 필리핀 간 실시간 XRP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수익을 XRP로 지급하는 100억엔(약 931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채권도 선보였다. 이는 일본 금융권 최초 사례로 소개됐다.
거래 구조상 리플 결제망을 통한 송금은 건별로 XRP의 매수와 매도가 수반된다. 새로 추가된 12개 결제 구간이 실제 운영 단계로 이어질 경우 XRP 거래 흐름도 한층 꾸준해질 수 있다. 현재 XRP는 일본가상자산거래업협회(JVCEA) 승인을 받은 20개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본 내 지원 범위가 가장 넓은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리플은 SBI의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RLUSD도 출시할 계획이다. RLUSD가 결제를 담당하고 XRP는 거래 유동성을 연결하는 브리지 자산 역할을 계속 맡는 구조다. 이와 함께 미국 규제 환경 변화가 기관들의 XRP 기반 시스템 도입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번 결과는 XRP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읽힌다. 특히 일본 은행권 실증에서 SWIFT 대비 비용과 속도 우위가 구체적 수치로 제시되면서, 아시아 송금망 확대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기사
답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