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XRP, 양자 리스크 적은 암호화폐는?…대응 구조 분석해보
2026년 4월 11일, 주요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과 XRP의 상대적 리스크 프로필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두 자산 모두 향후 10% 이상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각 코인의 기본 구조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기관 투자자 유입과 반감기 효과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XRP는 SEC 소송 이후의 법적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양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포트폴리오 헤지 전략과 함께 각 코인의 고유한 리스크-보상 구조를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XRP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XRP가 양자컴퓨터 위협에는 비트코인보다 덜 노출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0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XRP는 공개키 노출 범위와 키 교체 기능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방어 여지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에서는 자산을 받을 때 주소만 온체인에 남고, 자산을 보낼 때 공개키가 네트워크에 노출된다. 이 때문에 양자 취약성은 잔액이나 보유 기간보다 해당 계정이 실제로 송금한 적이 있는지에 더 좌우된다.
XRPL 검증인 벳은 약 30만개 XRP 계정이 총 24억 XRP를 보유한 채 한 번도 송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은 자금 수취만 했기 때문에 공개키가 네트워크에 드러나지 않아 기본적으로 양자 안전 상태로 분류된다. 반면 거래 이력이 있어 공개키가 노출된 뒤 장기간 휴면 상태인 고래 계정은 취약할 수 있다. 벳은 이런 계정 2개를 확인했고, 이들이 보유한 XRP는 총 2100만개였다. 유통량 기준으로는 0.03% 수준이다.
다만 XRPL은 자금을 옮기지 않고도 서명 키를 바꿀 수 있다. 계정 소유자가 활동 중이라면 기존 계정을 유지한 채 키를 교체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키를 잃었거나 사망했거나 계정을 관리하지 않는 장기 휴면 계정은 이런 대응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더 넓은 범위가 양자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초기 비트코인 상당수는 P2PK 형식으로 채굴됐는데, 이 방식은 송금이 없어도 거래 출력에 공개키가 직접 드러난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100만 BTC도 여기에 포함된다. 양자 취약 가능성이 있는 장기 휴면 비트코인 물량은 230만 BTC에서 최대 780만 BTC로 추산됐다. 이는 유통량의 11%에서 37%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은 XRPL 같은 키 교체 기능이 없어 공개키가 드러나지 않은 새 주소로 자금을 옮기는 방법이 사실상 유일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거래가 약 10분간 메모리풀에 머무는 사이 기존 주소의 공개키가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은 아직 이론적 단계지만,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양자내성 강화를 위한 여러 제안을 이미 내놓은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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