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경제학자 경고: "비트코인, 생각보다 훨씬 쉽게 해킹당할 수 있다"
한 베테랑 경제학자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심각한 보안 경고를 발표하며, 주요 해킹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가격이 단기간에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취약점을 재조명하며, 투자자들에게 보안 인프라 재점검을 촉구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추적 가능성과 실사용성에 대한 회의론은 기관 자금 유입과 별개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베테랑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짐 리카즈(Jim Rickards)가 비트코인(BTC)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포렌식 추적이 더 쉬운 자산이라며 보안성과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카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그 위에서 작동하는 암호화폐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카즈는 블록체인 자체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1980년대부터 발전해 온 기술이며 기록 관리 시스템에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기반 기술의 견고함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보안성이나 효용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추적 가능성을 문제로 삼았다. 블록체인 자체가 매우 쉽게 해킹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같은 네트워크 위의 거래는 많은 이용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추적·분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카즈는 미국 국가안보 관련 업무 경험을 언급하며 포렌식 추적 도구를 활용하면 비트코인 활동이 이용자 기대보다 더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포렌식 측면에서 해킹하기가 훨씬 쉽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의 실질적 쓰임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리카즈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까지 검토하며 수년간 이 분야를 들여다봤지만, 결국 암호화폐는 실용 중심의 혁신이라기보다 투기적 시스템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카지노와 비슷하다"며 생태계 내부에서만 가치가 순환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리카즈는 테더,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자산 사이를 오가는 거래를 카지노 칩 교환에 비유했다. 이 과정에서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사이에서 유동성을 옮기는 보관 수단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간 이동은 활발하지만, 그 가치가 암호화폐 생태계 바깥으로 확장되는지는 별개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서의 한계도 언급했다. 리카즈는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바꾼 뒤 이를 소비할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일상에서 직접 쓰는 명확한 활용처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거래 환경 밖에서 뚜렷한 소비 효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오랜 논쟁을 다시 드러낸다. 리카즈처럼 보안성과 효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시장 지지층은 채택 확대와 인프라 개선, 실제 활용처 증가를 근거로 반박하고 있다. 매체는 "기관 자금이 시장으로 더 깊게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암호화폐가 투기적 수단인지, 아니면 금융 기술의 기반이 될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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