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고: "토큰화 금융, 중앙은행 대응 속도보다 빠른 위기 초래 가능성"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산 토큰화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속도를 초월하는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융합이 새로운 취약점을 생성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은 기존 프레임워크로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토큰화 금융이 비용 절감과 결제 지연 해소를 약속하는 동시에 중앙은행이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더블록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 금융 고문 토비아스 아드리안(Tobias Adrian)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IMF는 토큰화를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닌 '금융 아키텍처에 구조적 전환'으로 규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토큰화를 둘러싼 시스템 리스크를 다룬 정책 평가 보고서들 중 가장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드리안이 가장 크게 우려한 부분은 토큰화가 없애려는 비효율이 실제로는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2일 결제 주기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익스포저를 정산하며 개입할 시간을 준다. 토큰화 시스템은 설계상 이같은 완충 구조를 제거한다. 자동화된 마진콜과 알고리즘 피드백 루프는 개입 가능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아드리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구조적 취약점으로 지목하며 머니마켓 펀드에 비유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뱅크런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앙은행 준비금에 접근하지 못하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자산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높은 유동성 버퍼와 보수적인 마진 정책 등 인프라 차원에서 추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토큰화 대출이 아직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블록체인이 갖는 익명성이 신용 평가를 어렵게 만들어 초과 담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차입자들은 스마트 컨트랙트 자동 집행보다 대출자와 직접 협상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아드리안은 '코드가 곧 법(code is law)'이라는 암호화폐 업계 원칙도 반박했다. 시스템상 중요한 기관에서는 자동화된 실행보다 법적 안정성 의무가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핵심 인프라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 정의된 개입 메커니즘을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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