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암호화폐 시세조종 혐의 10명 기소…FBI 위장 수사로 적발
미국 법무부가 10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를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FBI 요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장 잠입해 증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규제 당국의 적극적 행보로 해석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검찰이 암호화폐 시세조종 혐의로 10명을 기소하면서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과 마켓메이커·시세조종자 간 경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인데스크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이번 주 고트비트(Gotbit), 보텍스(Vortex), 안티어(Antier), 컨트래리안(Contrarian) 등에 소속된 10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토큰 가격과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고점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혐의는 FBI 요원들이 자체 토큰을 만들어 시세조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잡아내는 위장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고트비트 창업자 알렉세이 안드리우닌(Aleksei Andriunin)은 지난해 전신 사기(wire fraud)와 시세조종 공모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300만달러를 몰수하기로 합의했다.
어드루남(AdLunam) 공동창업자 제이슨 페르난데스(Jason Fernandes)는 "암호화폐에서 유동성은 인식의 문제"라며 "거래량이 주목도, 상장, 자본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이를 부풀리는 것이 손쉬운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워시 트레이딩은 조직된 계좌들이 서로 거래를 주고받으며 유기적 거래 흐름처럼 보이는 수요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페르난데스는 "단순히 불량 행위자만이 아니라 프로젝트, 마켓메이킹 기업, 심지어 거래소 자체도 높은 거래량에서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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