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셰어스, SPAC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성공…암호화폐 ETF 시장 판도 바꾼다
암호화폐 ETF 전문 운용사 코인셰어스가 특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공식 상장했다. 이번 상장은 기존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생태계의 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관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코인셰어즈]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나스닥에 상장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인셰어스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스팩 바이너힐캐피털(Vine Hill Capital)과 합병해 지주사 '코인셰어스 PLC'(CoinShares PLC)를 설립했다. 주식은 티커 ‘CSHR’로 거래된다.
합병은 지난해 9월 처음 발표됐으며, 기업가치는 기관투자자 5000만달러 투자금을 포함해 약 12억달러로 평가됐다.
코인셰어스는 12년 업력의 유럽계 자산운용사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조화 상품과 펀드를 제공한다. 미국 상장 코인셰어스 비트코인 ETF(CoinShares Bitcoin ETF) 등을 포함해 운용자산(AUM) 60억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장마리 모네티(Jean-Marie Mognetti) 코인셰어즈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유럽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운용자산 규모가 크지 않다"라며 "유기적으로 키우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우리가 개발 중인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것이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은 지난 1월 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BitGo)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와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피겨 테크놀로지(Figure Technology),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ni Space Station), 불리쉬(Bullish) 등 2025년 암호화폐 IPO 열풍에 힘입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코인셰어즈의 상장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란 전쟁이 5주째 이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고, 주요 지수 3개가 지난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최근 6개월 업종 전반의 하락을 겪었고, 비트코인 가격도 10월 고점 대비 40% 떨어졌다. 크립토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기대를 모았던 상장 일정을 최근 미뤘다.
모네티 CEO는 "우리는 타이밍 창을 믿지 않고, 회사가 준비됐을 때를 믿는다"며 "시장이 쉬워서가 아니라 사업이 준비됐기 때문에 상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셰어스가 2014년 설립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