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잠들었던 비트코인 지갑 깨어나…1만 배 수익 기록으로 시장 경악
오랜 기간 활동이 없었던 비트코인 지갑이 14년 만에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하며 약 1만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실현했다. 이는 초기 투자자들의 '잊혀진 보물'이 현실화되는 순간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보유 가치와 변동성을 동시에 상기시키는 사건이다. 해당 지갑의 움직임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관심과 분석을 불러일으키며, 비트코인의 역사적 상승 궤적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했다.
비트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의 태동기인 ‘사토시 시대’에 활동하던 대형 투자자(고래 투자자)가 14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는 소식이다.
21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100 BTC를 보유한 한 지갑에서 최근 시장가치 2억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이동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47달러 상당의 BTC가 지갑 주소 '1NB3Z…QB6ZX'에서 새 주소로 전송됐다. 해당 지갑은 지난 2012년 7월 2100 BTC를 1 BTC당 6.5달러에 매입해 총 1만3685달러(약 2000만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1만100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된 비트코인이 즉각 매도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시장은 사토시 시대 지갑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기술책임자(CIO)는 사토시 시대 지갑의 매도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10일 시장 급락 당시 19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비트코인은 12만달러에서 10만2000달러로 떨어졌다. 사토시 시대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통해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 7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4억6000만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8만 BTC가 갤럭시디지털로 이동한 바 있다. 시장조성자 및 유동성 공급자에게 대규모 자금이 전송되는 패턴은 고래들이 매도를 준비할 때 흔히 나타난다. 이번 지갑 재활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에 나섰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며, 비트코인은 물론 S&P 500, 나스닥, 금까지 급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전쟁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전쟁 발발 후 24% 반등했지만, 이후 64% 추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