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6일, ’11.5% 고배당’ 스트래티지 우선주(STRC) 긴급 경고: 제2의 테라·루나 사태 vs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속보] 금융감독원(FSA)이 오늘 '고배당'을 내세운 스트래티지 우선주(STRC)에 대한 투자 경고를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해당 상품이 단기간 내 10% 이상의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제2의 테라·루나 사태' 재현 가능성에 극도로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경고는 암호화폐 기반 구조화 상품의 위험성과 새로운 금융 모델의 잠재적 충돌을 다시금 부각시키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트래티지 [사진: 마이클 세일러 회장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담보 기반 우선주 STRC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높은 수익률 구조가 과거 붕괴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STRC는 현재 액면가 100달러 기준 연 11.5% 배당을 제공하는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다. 해당 상품은 2025년 7월 약 9% 수준에서 시작해 이후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 구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과거 약 20% 수익률로 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았던 테라 생태계와 비교가 나오고 있다.
테라는 2022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붕괴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T는 자매 토큰인 루나(LUNA)와의 발행·소각 구조를 통해 달러 페그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신뢰가 무너지면서 UST 보유자들이 대거 상환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루나가 대량 발행되며 가격이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루나 가격 하락은 다시 UST에 대한 신뢰 붕괴로 이어졌고, 더 많은 상환과 루나 발행을 촉발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결국 며칠 만에 약 450억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증발하는 ‘데스 스파이럴’(death-spiral)이 발생했다. 이후 테라 공동창업자 권도형은 관련 사기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STRC 역시 높은 수익률을 통해 자본을 유입시키고, 그 자본이 다시 기초 자산의 가격을 지지하는 자본 유입 기반 피드백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테라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구조적 차이도 분명하다. STRC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기업이 발행한 우선주다. 해당 상품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자산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프로토콜 차원에서 토큰 공급을 무제한으로 늘리는 메커니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우선주는 약 73만 BTC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 즉 테라처럼 자동 발행 구조로 인해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스템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방식의 즉각적인 붕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사건의 실체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603/641404_592000_1754.jpg)
그렇다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석가들은 STRC의 배당이 보장된 고정 수익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상태와 비트코인 가격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STRC 배당은 회사 이사회가 매월 선언하는 구조로, 언제든지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 또한 이 상품은 만기일이 없는 영구 우선주이며 가격 하한선이나 예금자 보호와 같은 안전장치도 없다. 특히 자본 구조상 STRC는 회사채나 다른 우선주보다 후순위에 위치한다. 회사는 주주 승인 없이 시장 공모 방식으로 추가 STRC를 무제한 발행할 수 있는 구조도 갖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약 370만 주의 STRC를 판매해 약 3억7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해당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됐다. 이러한 방식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할 경우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가격은 약 7만586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약 비트코인이 장기간 하락세에 진입할 경우 담보 가치가 줄어드는 동시에 배당 부담은 유지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반면 STRC 지지자들은 이 상품을 새로운 금융 구조로 평가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STRC가 채권 수요를 흡수해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들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비트코인 기반 신용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STRC가 기존 기업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만기나 재융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의 핵심 논쟁은 STRC가 테라와 같은 붕괴 구조를 가진 위험한 금융상품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자본 시장 모델인지에 대한 평가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TRC 투자자들이 이를 고정 수익 채권이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고위험 수익 상품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