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5% 채굴 완료…남은 100만개, 무려 114년 걸린다
비트코인 공급의 절대적 한계가 시야에 들어왔다. 전체 2100만 개 중 95%가 이미 채굴됐다. 이제 남은 것은 고작 5%—정확히 100만 개 남짓.
남은 코인 채굴에 114년이 걸린다고? 그게 무슨 의미일까.
공급 충격이 코앞이다
채굴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은 네트워크를 안정시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블록 보상은 반감된다. 이는 새로운 비트코인의 유입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려진다는 뜻이다. 채굴자들은 이제 거래 수수료에 더욱 의존해야 하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 중이다.
디지털 금의 진정한 가치 실현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설계된 방식이다—예측 가능한, 감소하는 공급. 채굴 가능한 마지막 코인은 2140년경에 나올 예정이다. 그때까지 시장은 점점 줄어드는 신규 유동성과 맞서게 된다. 전통 금융에서 본 적 없는 절대적 희소성이다.
남은 5%의 긴 여정
앞으로의 채굴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다. 이는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투표이자, 점점 더 가치 있는 자산의 최종 단계적 생산이다. 채굴 산업은 에너지 효율과 장기적 생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인 전환을 맞이할 것이다.
114년—이는 단순한 타이머가 아니라, 디지털 희소성 시대의 공식적인 카운트다운이다. 월스트리트가 분기 실적에 매달려 있을 때, 비트코인은 다음 세기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비트코인(BTC) 공급량의 95%가 채굴되며, 남은 100만 BTC 채굴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량이 2000만 BTC를 돌파하며, 전체 발행량(2100만개)의 95.2%가 시장에 공급됐다. 2009년 1월 첫 블록 생성 이후 약 17년 만의 역사적 기록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최대 채굴업체 파운드리 USA(Foundry USA)가 93만9999번째 블록을 채굴하며 해당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발행된 비트코인은 2000만1875 BTC에 이르렀고, 남은 공급량은 100만 BTC 이하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설계한 프로토콜에 따라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구조를 따른다. 2024년 4월 20일 네 번째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은 6.25BTC에서 3.125 BTC로 축소됐고, 하루 신규 공급량도 900 BTC에서 450 BTC로 감소했다.
공급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체 공급량의 약 6.3%인 86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 역시 240만 BTC 수준으로 줄었고, 분실된 지갑과 하드웨어 등으로 영구 유실된 물량도 300만~400만 BTC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 4월 11일경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도 약 4년 주기로 같은 구조가 반복될 전망이다. 다만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채굴 보상은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남은 100만 BTC가 모두 시장에 풀리는 시점은 2140년경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발행량의 95% 이상이 이미 채굴됐다는 점이 희소성 부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거래소 보유량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실제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이 더 빠르게 축소되며 수급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급 감소만으로 가격 상승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거시경제 여건과 금리, 규제 환경, 채굴업체의 매도 흐름 등 외부 변수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남은 100만 BTC의 희소성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강한 가격 변수로 작용할지는 향후 수요 지속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