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AI로 AI 기반 금융 범죄 추적한다…디지털 감시망 가동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AI 기반 금융 사기를 적발하는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규제 당국이 범죄자들의 첨단 기술을 역이용해 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AI 대 AI의 감시 전쟁
거래 패턴 분석부터 이상 징후 탐지까지—SEC의 새로운 시스템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 스캔한다. 복잡한 워시 트레이딩부터 소셜 미디어 조작 캠페인까지 디지털 시대의 금융 범죄를 추적한다. 규제 기관이 기술 경쟁에서 한 수 앞서 나가려는 움직임이다.
암호화폐 시장 집중 감시
특히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에 감시망을 집중 배치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상 자금 흐름, 봇에 의한 가격 조작, AI 생성 가짜 뉴스를 통한 시장 변동 유도 등 첨단 기법들을 적발한다. SEC 관계자는 "기술 발전이 규제의 사각지대를 만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규제 당국도 동참
미국 금융감독원(FSA)을 비롯한 주요국 규제 기관들이 유사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제적인 디지털 금융 감시 네트워크 구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결국 세금으로 운영되는 AI가 세금 회피용 AI를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기술 발전이 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SEC의 AI 감시 시스템 가동은 디지털 금융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의 시작일 뿐—앞으로 더 정교해질 AI 대 AI의 감시 전쟁이 시장의 공정성을 지킬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감시 과잉을 낳을지 주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범죄를 감시·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소식이다.
5일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폴 앳킨스 SEC 의장은 "AI를 악용하는 범죄자를 AI로 잡겠다"며 AI 태스크포스를 통해 시장 이상 징후를 신속히 탐지하는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EC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장 내 사기 및 조작 행위를 탐지하고 있으며, 거래량이나 가격 변동에서 이상 징후를 빠르게 찾아낸다. 또한, 상장 기업들의 공시 문서에서 누락된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식별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SEC는 'AI 워싱'을 방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AI 기술을 과장해 주가를 띄우거나 투자자를 현혹하는 행위를 뜻한다.
SEC는 AI 활용의 위험성도 인식하고 있다. 블랙박스 문제로 인해 알고리즘이 내린 결정을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EC는 AI가 이상 패턴을 감지하더라도 최종 판단은 인간 전문가가 내리도록 규정했다. 앳킨스 의장은 "AI는 도구일 뿐, 최종 결정은 전문가들이 내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AI를 악용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AI 개발사들은 자사 플랫폼이 피싱 콘텐츠 생성이나 금융정보 탈취에 악용된 사례를 보고했다. SEC는 AI 관련 정보를 기업이 반드시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허위 투자 정보 제공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