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비트코인 전망은?…"핵심은 정부 금리 정책"
디지털 골드가 AI의 파고를 타고 날아오를 것인가, 아니면 중앙은행의 정책에 발목이 잡힐 것인가.
정부 금리 정책이 비트코인 시장의 숨은 지휘자다
AI 기술이 블록체인 분석과 거래 알고리즘을 혁신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근본적인 심장박동은 여전히 전통 금융의 핵심—금리—에서 온다. 연준이나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유동성을 빨아들이며, 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차가운 샤워를 선사한다. 반대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장에 '쉬운 돈'이 흐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부추기며, 종종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시킨다.
AI는 이 복잡한 퍼즐의 새로운 조각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방대한 경제 지표, 소셜 미디어 정서, 온체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금리 정책 변화의 파급효과를 예측하려 한다. 몇몇 헤지펀드는 이미 AI 알고리즘이 연준 의장의 발언 한 마디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의 시장 변동성을 포착해 초고속 매매를 실행한다고 주장한다—물론 그들의 수익률 보고서는 여전히 전통 펀드보다 더 화려한 변명을 필요로 하지만.
결국, 비트코인의 단기적 변동성은 AI나 할빙에 의해 주도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궤적을 결정하는 것은 중앙은행들이 쥐고 있는 금리라는 막강한 레버다. AI 시대에 진정한 '스마트 머니'는 가장 정교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가장 정확하게 정책 방향을 읽는 자의 것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의 향방은 AI보다는 정부의 금리 정책에 달려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비트코인은 어떻게 변할까?
4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대형 암호화폐 투자기업 NYDI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거시적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핵심은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금리 정책이라고 한다.
NYDIG는 AI가 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비관론에 반대하며, 역사적 사례를 들어 기술 혁신이 항상 경제를 재편해왔다고 설명했다. 증기기관과 전기는 노동을 대체했지만, 결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의 저자 그렉 시폴라로(Greg CipollARo)는 “우리는 이전에도 이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증기기관은 사람과 가축의 노동력을 기계 동력으로 대체해 산업 규모를 확대했고, 전기는 더욱 발전해 경제 자체를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AI는 증기기관보다 전기에 가까운 존재라고 주장했다.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화를 촉진하는 도구가 아니라 경제와 조직 구조의 변혁을 필요로 하고 사회 인프라를 재구성하는 존재라는 설명이다.
또한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향방이 AI 자체보다는 정부의 금리 정책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AI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금리를 낮춘다면, 비트코인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금리 상승을 유발하면 비트코인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가 결제 시스템을 혁신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코인베이스의 ‘에이전틱 월렛(‘Agentic WALlet)처럼 AI가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시스템이 등장하면 비트코인의 초기 비전인 ‘기계 간 결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 인센티브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기존 결제 시스템을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폴라로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의 균형 잡힌 반응은 도태가 아닌 통합이었고, AI에 대한 사회의 반응도 아마 같은 패턴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