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체인에 66킬로바이트 이미지 직접 삽입… 개발자의 도발적 실험
비트코인 개발자가 블록체인에 이미지를 직접 새겼다. 66킬로바이트짜리 데이터를 거래 기록에 영구적으로 각인한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선다.
왜 이렇게 했을까?
기술적 한계에 대한 도전장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데이터 저장용으로 설계되지 않았지만, 개발자는 그 경계를 시험 중이다. 66KB라는 용량은 의도적인 선택—작지만 의미 있는 크기로, '불가능'하다는 통념에 정면으로 맞선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
블록체인을 단순한 원장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네트워크 부담과 확장성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게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낙서'라 비판하지만, 다른 이들은 기술 진화의 필수적인 실험이라 평가한다.
금융권 반응은 냉소적이다. 월가의 반응은 예상 가능하다: "자산 가격은 오를지 몰라도, 이게 실용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건 아니잖아요?"
결국 이 실험은 비트코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완전히 불변하는 디지털 금, 아니면 끊임없이 재발명되는 기술의 캔버스? 답은 아직 블록에 새겨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러스트 비트코인(Rust Bitcoin)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슬로바키아 비트코인 개발자 마르틴 하보시타크(Martin HabovšTIAk)가 66킬로바이트 이미지 파일을 단일 연속 트랜잭션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직접 삽입했다.
이번 실증은 안티스팸을 위한 BIP-110(BIP-110)과 비트코인 노츠(Bitcoin Knots) 노드 구현을 둘러싼 핵심 주장 여러 가지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더블록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트랜잭션은 블록체인에서 공개 검증이 가능하며, 원시 헥스(hex) 값을 디코딩하면 일반 이미지 소프트웨어로 볼 수 있는 TIFF 파일로 변환된다. 이미지에는 BIP-110 핵심 지지자인 비트코인 노츠 개발자 룩 대시르(Luke Dashjr)가 우는 모습이 담겼다. 하보시타크는 X(트위터)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비트코인 풀노드로 독립 검증하는 단계별 방법을 담은 상세 문서도 함께 제공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이번 트랜잭션에는 BIP-110이 주요 제한 대상으로 삼는 OP_RETURN 연산코드, 탭루트(Taproot), OP_IF 명령어가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다. 탭루트 대신 세그윗(SegWit) v0를 활용했다. 하보시타크는 이를 근거로 BIP-110 제한 방식이 우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25년 10월 BIP-444로 처음 제안된 BIP-110는 OP_RETURN 출력을 83바이트로 제한하고 개별 데이터 푸시를 256바이트로 묶는 1년짜리 임시 소프트포크다.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v30이 OP_RETURN 데이터 한도를 사실상 없애면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