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2013년 애플과 유사…45% 폭락은 통과의례"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45% 급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클 세일러에 따르면, 이는 성장통일 뿐이다.
2013년 애플의 여정과 유사한 패턴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움직임이 2013년 애플 주가의 행보와 놀랍도록 닮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애플도 기술 주식으로서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을 재정의했다. 세일러는 "45% 하락이 통과의례"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조정이 혁신적인 자산의 성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폭락 뒤에 찾아오는 기회
단기적인 공포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린다. 세일러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주요 기술 혁신은 초기 투기, 붕괴, 그리고 본격적인 채택의 사이클을 반복해왔다. 비트코인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증은 시스템이 성숙해가는 징후일 뿐이라는 것이다. 전통 금융권의 회의론자들은 여전히 '디지털 황금'을 두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자신들의 밸런스 시트 뒤편에서 은밀하게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다.
통과의례를 넘어서
모든 붕괴는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다. 세일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오늘의 변동성은 내일의 표준이 되기 위한 진통이다. 시장이 숨을 고르는 동안, 그 근간을 이루는 기술은 조용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결국, 진정한 가치는 한 번의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수년간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판가름 나는 법이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과 비트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에게 2013년의 애플을 떠올리라고 주문했다. 오늘날의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기업이 아닌, 주가가 최고점 대비 45% 폭락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0 이하로 떨어졌던 시기의 애플을 말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일러는 스트래티지의 창립자이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의 수장이다. 그는 최근 코인 스토리(Coin Stories) 팟캐스트에 출연해 "성공적인 기술 투자 중 45% 하락을 견디고 '절망의 계곡'을 통과하지 않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137일을 버텼지만 2~3년, 혹은 7년이 걸릴 수도 있다. 7년이라면 애플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사상 최고가 12만5000달러에서 약 45% 하락하며 2012~2013년 애플의 조정 국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5일 하루 동안 가격이 7만달러에서 6만달러로 급락하면서 네트워크상 32억달러의 실현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테라·루나 사태 당시를 넘어선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일일 손실로 기록됐다.
세일러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조용한 이유로 시장 구조 변화를 꼽았다. 파생상품 거래가 해외 비규제 시장에서 미국 규제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변동성이 압축됐고, 과거 80% 급락이 40~50% 수준의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통 은행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시장에 인위적 매도 압력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해서도 그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과거 블록 크기 논쟁이나 에너지 소비, 중국 채굴 지배 이슈처럼 공포를 자극하는 서사일 뿐 네트워크를 무너뜨릴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양자컴퓨팅이 실질적 위협이 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며, 그 시점에는 전 세계 디지털 시스템이 양자 내성 암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세일러는 내다봤다.
최근 일부 논란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공격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FUD(공포·불확실성·의심)의 형태가 바뀌는 과정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세일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현재의 45% 하락은 붕괴가 아니라, 대형 기술 자산이 거쳐야 할 성장통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