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공급 축소, 정말 시장 침체 신호일까? 전문가들 "오히려 반등 가능성 있다" 주장
테더(USDT)의 공급이 줄어들었다. 고전적인 해석이라면, 이는 시장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고전적인 법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숨고르기
일부 분석가들은 정반대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USDT 공급 축소가 단순한 자금 유출이 아니라, 대형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재정비하는 '숨고르기' 단계일 수 있다는 거다.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시장이 과열 구간을 벗어나 다음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전통 금융에서라면 애널리스트들이 리포트를 쏟아내며 '조정 매수'를 외칠 상황이다.
유동성의 역학 관계
스테이블코인의 흐름은 시장 심리를 읽는 고성능 지표다. 공급이 줄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중요한 건,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다. 단순히 거래소를 떠났다면 공포의 징후일 수 있지만,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거나 대기 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투자자들이 더 나은 진입 시점을 노리며 시장 옆길에 주차해둔 상태일 뿐이다. 금융 시장의 오래된 격언처럼,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가 기회라는 건 여전히 유효하다.
반등을 위한 완벽한 조건?
낙관론자들은 현재의 조용함이 폭풍 전의 고요라고 본다. 시장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정리하고, 약한 손이 탈출하면, 남은 것은 강한 근본적 믿음을 가진 장기 보유자들이다. 이들이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때, 반등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 골드' 이야기로 돌아가는 그날까지—그러니까, 월스트리트가 다음 번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해질 때까지 말이다.
테더(USDT)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더(usdt) 공급이 약 30억달러 감소하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반등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전했다.
USDT 60일 시가총액 변화가 3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번째로, 당시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며, 공포·탐욕 지수도 FTX 붕괴 수준인 5까지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줄면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의미지만, 이번 상황은 피로감 누적에 따른 조정일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USDT 공급은 2월 한 달 동안 15억달러 감소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2026년 1월 초 1870억달러에서 2월 중순 1840억달러 미만으로 줄었다. 대형 보유자들도 한 주간 6990만달러 상당의 USDT를 매도하며, 매도 규모가 이전 대비 1.6배 증가했다. 온체인 분석가 훌리오 모레노는 "2022년 말과 유사한 시장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 정서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2일 연속 '극단적 공포' 상태를 유지하며 2022년 FTX 붕괴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나이(Gemini) CEO는 "시장 분위기가 너무 나빠 오히려 낙관적"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극단적 공포는 종종 반등의 전조였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폭락 당시, 2021년 중반 조정기, 2022년 ftx 사태 이후 모두 극단적 공포 상태에서 시장이 회복됐다. 즉, 이번 USDT 축소가 시장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