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대출·스테이킹 한 곳에…벨라루스, 국가 주도 ’암호화폐 은행’ 구축 선언
벨라루스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금융 허브 구축에 나선다. 결제, 대출, 스테이킹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국가 암호화폐 은행' 모델을 추진 중이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직접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목표로 한다. 전통적인 은행의 역할을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벨라루스는 이미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움직임은 이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켜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로 통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국은 규제 명확성과 기술 안정성을 강조하며 민간 기업보다 국가가 주도할 때 생기는 '신뢰의 프리미엄'을 내세운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디지털 국가 자본주의'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다른 국가들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금융 제재를 받거나 은행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주류 금융의 포용을 환영하는 반면, 전통 금융권은 또 하나의 규제 회피 수단이 탄생할까 봐 초조해한다. 결국 모든 혁신 뒤에는 늘 기득권의 불편한 시선이 따르는 법이니까.
벨라루스가 2026년까지 '암호화폐 은행'을 출범할 계획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벨라루스가 국가 주도 암호화폐 금융 시스템 도입에 나서며, 2026년까지 첫 암호화폐 전담 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벨라루스 중앙은행(NBRB) 알렉산더 예고로프 부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암호화폐 기반 대출과 스테이킹, 카드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법정화폐를 대출받는 구조도 포함된다.
예고로프 부총재는 "스테이킹을 통해 암호화폐 보유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대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와 연동된 은행 카드를 활용하면 결제 시점에 실시간 환전이 이뤄져 곧바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들도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며, 합법적인 거래를 위해 벨라루스 암호화폐 은행을 통해 자금을 관리하도록 했다.
벨라루스는 암호화폐 규제 선두주자로, 2018년부터 채굴 및 거래 규정을 마련했으며, 최근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 증가에 대응해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