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급여와 일상 결제 시장서 존재감 확대…BVNK 보고서가 말해주는 미래
디지털 자산 시장의 '안전한 항구'가 이제 월급날과 슈퍼마켓 계산대까지 진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일상 침투
BVNK의 최신 분석은 더 이상 암호화폐 거래소 안에 머물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을 포착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국경 없는 급여 지급 솔루션으로, 개인들은 변동성을 피한 일상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실제 자금 흐름의 경로를 재설정하는 움직임이다.
전통 금융을 우회하는 흐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논의가 관료적 회의실에서 맴도는 사이,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실전에 투입됐다. 며칠 걸리는 국제 송금을 몇 초로 단축하고, 복잡한 외환 수수료 구조를 투명한 블록체인 수수료로 대체한다. 전통 은행이 수십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불편함'을 시장이 먼저 해결해나가는 아이러니한 장면이다—금융 당국이 규제 프레임워크를 완성하기도 전에 말이다.
보고서가 보여주는 숫자들
BVNK 보고서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이 추세를 입증한다. 급여 지급 영역에서의 사용량 증가와 소매 결제 시나리오에서의 채택률 상승은 추상적인 '잠재력'이 구체적인 '활용'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편의성의 문제를 넘어, 개인과 기업의 재무 운영 효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 변동성이 낮은 거래소 내 자산 보관함이 아니라, 월세를 내거나 커피를 사는 실제 생활의 현장이 됐다. 전통 금융 시스템이 제공하는 '안정성'이라는 이름의 비효율성을 하나씩 대체해나가는 이 흐름은, 단순한 결제 수단의 진화가 아니라 금융 자체에 대한 권력 구조의 이동을 암시한다. 결국, 가장 강력한 금융 혁신은 종종 가장 지루해 보이는 도구에서 나오는 법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테이블코인이 급여 지급과 일상 결제 시장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알렸다.
BVNK가 의뢰하고 YouGov가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15개국 암호화폐 사용자 및 잠재 사용자 중 39%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득을 받고 있으며, 27%는 일상 결제에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는 평균 200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소득 국가에서는 이 금액이 1000달러 수준으로 증가한다. 또한, 77%는 주거래 은행이나 핀테크 업체가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제공할 경우 개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71%는 스테이블코인 연동 직불카드를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득을 받는 이들은 연 소득의 약 35%를 이 형태로 수령하고 있으며, 국경 간 송금에 사용 시 기존 방식 대비 수수료를 4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저소득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유 비율은 60%로, 고소득 국가(45%)보다 높았다. 아프리카 지역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율이 79%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1년간 보유량 증가폭도 가장 컸다.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을 급여 시스템에 통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급여 플랫폼 딜(Deel)은 문페이(MoonPay)와 협력해 영국과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스테이블코인 급여 지급을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스탠드(Paystand) 역시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 간 지급을 강화하기 위해 비트웨이지(BitWage)를 인수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고정돼 가격 변동성이 적어, 기존 암호화폐보다 결제 수단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078억달러로, 지난 7월 미국 GENIUS 법안 통과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