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6일, 문제보다 해결책이 더 위험하다? 아담 백, BIP-110 오디널스 차단안 철회 배경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아담 백이 BIP-110 제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차단하려던 이 기술적 해결책이 네트워크 자체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솔루션이 문제보다 더 위험할 때
BIP-110은 오디널스 트랜잭션을 네트워크 수준에서 필터링하는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해 보였지만, 백은 이 구현이 비트코인의 중립성과 검열 저항성이라는 근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데이터 패턴을 차단하는 것은 결국 중앙화된 통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
오디널스의 실험적 도전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NFT와 유사한 자산을 임베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네트워크 정체를 유발하고 수수료를 급등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백은 시장의 자연스러운 수요와 공급 메커니즘이 결국 최적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보았다. 개발자들이 네트워크 사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는 장기적으로 더 해로울 수 있다.
기술적 교훈과 미래 전망
이번 결정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단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디널스 논쟁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분산화와 검열 저항성을 유지하면서도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속적인 도전을 보여준다. 결국 시장 참여자들—노드 운영자, 채굴자, 사용자—이 합의를 통해 진화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금융 세계의 반응은 예상대로다. 트레이더들은 이 소식을 또 다른 변동성 기회로 삼았고, 펀드 매니저들은 '기술적 진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위험 관리 리포트를 작성 중이다—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위험은 항상 수수료 구조에 숨어 있기 마련이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 [사진: 블록스트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가 비트코인 오디널스 스팸을 줄이기 위한 제안(BIP-110)에 반대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BIP-110은 비트코인 거래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일시적으로 축소해 이미지·영상·오디오 등 불필요한 데이터를 줄이려는 방안이다. 그러나 백은 "BIP-110이 비트코인의 안전한 화폐 네트워크로서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제안자인 비트코인 개발자 데이슨 옴은 "BIP-110은 데이터 남용을 줄이는 임시 조치"라며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동안 커뮤니티가 12개월간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백은 "스팸은 단순한 불편함일 뿐 네트워크에 실질적인 보안 위협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BIP-110은 비트코인 노드 운영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노츠(Bitcoin Knots)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노드 중 약 7.5%가 해당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개발자들이 2025년 10월 OP_RETURN 기능의 80바이트 제한을 제거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비금융 거래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코어의 시장 점유율은 98%에서 77.2%로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 노츠의 점유율은 22.7%까지 상승했다.
아담 백은 "BIP-110이 특정 UTXO를 사용 불가능하게 만들어 자금을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옴은 "이 제안은 알려진 사용 사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 데이터 스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BIP-110이 과연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신뢰성을 위협하는 요소인지에 대한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