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 머니, 1~2개월 내 공개"…금융 앱 풍운아 될까?
일론 머스크가 'X 머니'의 공개를 1~2개월 내로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지갑이 아닌, 모든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야심찬 움직임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새로운 플랫폼
X 머니는 기존 은행과 결제 네트워크를 완전히 우회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사용자는 계좌 이체, 대출, 심지어 주식 거래까지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금융 기관들이 수십 년 동안 구축한 장벽을 단숨에 무너뜨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의 핵심 허브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디지털 자산 통합이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암호화폐, 특히 도지코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왔다. X 머니가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주요 암호화폐와의 원활한 호환성을 제공한다면,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앱 출시'를 넘어 금융 패러다임 자체를 재정의하는 사건이 될 것이다.
규제의 장벽과 실질적 과제
하지만 길은 멀다. 각국 금융당국(예: 한국 FSA, 미국 SEC)의 엄격한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용자 데이터 보안, 자금 세탁 방지(AML) 시스템 구축은 거대한 과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선례를 봐도, 머스크의 계획은 종종 낙관적 타임라인보다 늦어지곤 한다.
금융계의 반응은 신중하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머스크식 과대포장'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지만, 동시에 아무도 그의 파괴적 혁신 능력을 과소평가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 가장 비싼 학습 비용은 변화를 무시하는 데서 온다.
한마디로, 이번 발표는 은행들이 커피를 쏟지 않고 바닥을 뚫어버릴 만한 충격이다. X 머니가 성공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금융'의 개념 자체가 1~2개월 후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일론 머스크의 X 머니가 1~2개월 내 외부 베타 형태로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일론 머스크가 '만능 앱'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X 머니'(X Money)를 1~2개월 내 제한적 외부 베타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 xAI 회의에서 X 머니가 현재 회사 내부에서 비공개 베타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내 제한적 외부 베타를 진행한 뒤 전 세계 엑스(구 트위터)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X 머니는 모든 돈이 모이는 곳이자 모든 금전 거래의 중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X 머니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직접 통합돼 소셜 네트워킹, 메시징, 콘텐츠,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커뮤니케이션, 그록(Grok), X 머니 등 이용 이유를 늘려 엑스 앱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도했다. 그는 기존에 엑스가 설치 기준 10억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월간 이용자 수는 평균 약 6억명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결제 기능 강화는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 인수 직후부터 추진해 온 과제로도 꼽힌다. 그는 1999년 온라인 은행 'X.cOM'을 공동 설립했으며, 해당 사업은 이후 페이팔(PayPal)로 이어졌다.
다만 암호화폐 통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엑스가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와 파트너십을 맺고 X 머니를 추진해 온 만큼, 초기에는 법정화폐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머스크는 xAI의 컴퓨팅 확장도 강조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 '매크로하더'(MaCROharder)를 소개하며, 기존 시설 확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22만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상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 학습 컴퓨팅이 필수"라며 AI 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X 머니의 외부 베타가 결제 기능을 넘어 엑스 생태계 전반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출시 과정에서 규제·라이선스 확보와 서비스 안정성, 기존 결제 사업자와의 역할 분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만능 앱' 구상이 결제와 AI를 축으로 현실화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Since xAI was FORMed just 30 months ago, the small and talented team has made remarkable progress.
The future has never looked more exciting! pic.twitter.com/QZ73H2mpBj
— xAI (@xai) FebruARy 11,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