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안의 대명사, 렛저가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하드웨어 지갑의 절대 강자가 월가로 향한다.
렛저, 기관의 문을 두드리다
암호화폐를 차갑게 보관하는 그 회사가 이제 뜨거운 주식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인 키를 오프라인에 가두는 철학 그대로, 렛저는 전통 금융의 복잡한 상장 게이트를 통과하려는 야심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다. 블록체인 보안의 표준을 주류 금융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선언이다.
상장이 가져올 파장
성공한다면, 이는 순수 암호화폐 하드웨어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사례가 된다. 투자자들은 '철강 금고'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베팅하게 될 것이다. 반면, 월가의 분석가들은 아마도 '하드웨어 판매 수익의 변동성'에 대해 지루한 질문을 쏟아부을 테지만, 진정한 가치는 수백만 개의 지갑이 보호하는 자산 규모에 있다.
보안에서 신뢰로, 그리고 이제는 시가총액으로
렛저의 여정은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 개인 키를 절대 인터넷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단순한 약속이 전 세계 사용자를 모았다. 이제 그 신뢰를 시장이 인정하는 가치로 전환할 차례다. 상장은 더 엄격한 재무 공개와 거버넌스를 요구할 테지만, 동시에 암호화폐 인프라의 성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결국, 월가는 언제나 '차갑고 단단한 현금 흐름'보다 '뜨거운 성장 이야기'에 더 열광해왔지 않은가.
렛저 나노 S 하드웨어 지갑 [사진: 렛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웨어 월렛 제조업체 레저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렛저는 IPO를 통해 기업가치 4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렛저는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바클레이스와 협의 중이며, 뉴욕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렛저는 암호화폐 해킹 증가로 오프라인 보안 솔루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FT 보도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직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