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암호화폐 ETF·선물 도입 본격화…올해 초 규제안 마련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ETF와 선물 상품 도입을 위한 규제 틀을 올해 초 마련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진입로를 열어줄 전망이다.
기존 장벽을 허물다
이번 규제안은 기존의 복잡한 직접 보유 방식을 우회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복잡한 개인 지갑 관리나 거래소 리스크 없이, 익숙한 증권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노출될 수 있다.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결정적 움직임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 경쟁에 불을 지피다
태국의 선제적 행보는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지역 경쟁자들에게 명확한 신호다. 단순히 암호화폐를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단기적으로 자본 유입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융 혁신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투자자, 새로운 선택지를 손에 넣다
향후 몇 달 안에 국내 증권사들은 관련 상품을 론칭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변동성이 큰 원화 거래 쌍에 의존했던 국내 투자자들에게 훨씬 더 안정적이고 규제된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물론, 어떤 ETF도 암호화폐 본질의 투기적 성향을 완전히 덮어버리지는 못한다—결국 주식 시장의 '안전한' 파생상품이 2008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걸 우리는 기억한다.
규제의 빛과 그림자
명확한 규칙은 시장 성장의 필수 연료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는 혁신을扼殺할 수도 있다. 태국 SEC의 최종안이 기관의 안전성과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 그리고 이 생태계의 핵심 정신인 탈중앙화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암호화폐가 월스트리트의 복도에 발을 들인 이상, 다시는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태국이 암호화폐 관련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초 암호화폐 관련 상품과 활동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더블록이 현지 언론인 방콕포스트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와 암호화폐 선물거래 제도권 편입이다.
SEC는 이미 ETF 도입을 원칙적으로 승인한 상태로, 투자 및 운용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 중이다. 존콴 콩사꾼 SEC 부위원장은 “ETF는 해킹이나 지갑 보안 우려를 없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EC는 암호화폐 선물 역시 태국 선물거래소(TFEX)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 중이다. 이는 파생상품거래법(Futures Trading Act)에 따라 투자자에게 위험 회피 및 고급 투자 전략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SEC는 암호화폐를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법적 기반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더블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