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에 9억 달러 추가 투자…장기 보유자 매도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자산운용사의 거인이 디지털 금에 다시 한 번 큰 베팅을 걸었다.
블랙록의 움직임이 시장에 던지는 신호
9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수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신호탄이다. 전통 금융의 최정상 기관이 암호화폐를 자산배분의 핵심 축으로 공식 인정한 순간. 월가의 오랜 회의론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행보다.
장기 보유자들의 '다이아몬드 핸드' 현상
동시에, 비트코인을 5년 이상 보유한 지갑들의 매도 활동이 관측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2017년 강세장과 2021년 ATH(사상 최고가)도 버텨낸 강철 같은 손님들. 그들이 코인을 꽉 쥐고 있다는 건, 단기 변동성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팔 생각 없다'는 집단적 심리가 형성된 셈.
기관과 홀더의 합의가 만들어내는 새 패러다임
블랙록 같은 메가 플레이어의 대규모 유입과 장기 보유자들의 공급 잠금이 맞물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고전적인 경제학 교과서는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다만 월가의 수탁자들은 여전히 변동성을 이유로 주저할 테지만, 그 사이 선구자들은 이미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시장은 가장 간단한 진실을 상기시킨다: 가장 비싼 자산은 희소성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장 확실한 이야기는 그 알고리즘적 희소성에 있다. 블랙록이 9억 달러로 투표한 것도 바로 그 미래다. (그리고 그들이 내부 보고서에서 '변동성 헤지' 운운하는 걸 보면, 금융 전문용어는 여전히 확신 없는 투자를 포장하는 최고의 도구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서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급감하는 흐름이 맞물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룩온체인(Lookonchain)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은 1월 첫 주에만 9619 BTC(약 9억달러)를 매수하며 보유량을 78만400 BTC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말 보유량을 줄였던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으로, 시장 내 추가 하락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도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 코인 소멸일수(CDD) 지표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의 장기 보유자 매도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높은 가격에서도 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장기 보유자 공급량은 지난해 7월 1500만 BTC에서 11월 1360만 BTC로 감소했지만, 이후 추가 하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SOPR 비율 지표는 최근 매수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하는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이익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비활성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급등 이후 투기적 포지션이 정리되고, 코인이 낮은 가격에 재분배되는 조정 국면으로 해석된다.
또한, 비트코인의 순 미실현 손익(NUPL) 지표는 현재 0.3 수준으로, 과거 회복기와 시장 안정을 나타내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보유자들이 적당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이 과열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의 자신감이 회복되는 조짐이 있지만, 강력한 상승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온체인 데이터와 시장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