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아직 상장 계획 없다...자금 여력 충분" - IPO보다 자체 성장에 집중
IPO 열풍 속에서도 냉정한 자세를 고수하는 리플.
상장 계획 없다는 공식 입장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IPO(기업공개) 논의가 뜨겁지만, 리플은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회사 측은 "아직 상장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대신 자체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부 자금 조달보다는 내부 성장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줬다.
자금력으로 증명하는 독립성
리플은 수년간의 시장 경험과 수익 창출을 통해 탄탄한 재무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전통 금융 시장의 인정을 받기 위해 IPO에 매달리는 현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마치 벤처 캐피털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마음껏 혁신할 수 있는 여유를 과시하는 셈.
장기적 비전 vs. 단기적 시장 열기
IPO를 서두르지 않는 선택은 리플의 장기적인 전략을 반영한다. 시장의 일시적인 열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결제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물론, 투자자들은 언제나 유동성 출구를 원하지만—전통 금융의 상장 광풍이 암호화폐 업계까지 휩쓸 때, 차라리 현금 흐름이 건강한 게 최고의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리플이 2025년 11월 400억달러 기업가치로 5억달러를 유치한 이후에도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더블록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6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 여전히 비상장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상장이 필요한 이유는 보통 공모시장을 통한 자금 확보와 유동성 때문인데, 우리는 이미 자금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롱 사장은 특히 이번 투자 유치 구조에 대해 “리플에 매우 유리하고 긍정적인 조건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투자자 보호 조항 등 구체적인 조건이 필요했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2025년 11월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시타델시큐리티즈 등 기관과 암호화폐 전문 펀드들이 참여했다.
리플은 2025년 한 해 동안 4건 인수를 완료하며 기업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글로벌 멀티애셋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레일, 기업 자금관리 시스템 지트레저리(GTreasury), 디지털자산 지갑 및 커스터디 업체 팔리세이드를 인수했다.
롱 사장은 “리플 전략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기타 토큰화 자산을 실제 세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