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은과의 동조화 깨졌다…대규모 매도 압력이 원인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과의 궤적을 벗어났다. 금과 은의 움직임과의 동조화가 무너지면서 시장에 새로운 신호가 등장했다.
대규모 매도 압력이 주범
이번 움직임의 배후에는 대규모 매도 압력이 자리 잡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부터 단기 트레이더들의 이익 실현까지, 다양한 층위에서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독자적인 궤적을 그리기 시작했다.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순간이다.
독립된 자산 클래스로서의 성장통
이번 현상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단순한 위험자산이나 금의 대체재가 아닌, 독립된 자산 클래스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성장통으로 해석된다. 전통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질수록, 그 자체의 가치 발견 메커니즘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물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
시장의 냉소적 반응과 기회
전통 금융권에서는 이를 또 하나의 암호화폐 버블 붕괴 조짐으로 폄하할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가 보여주듯, 가장 냉소적인 목소리가 커질 때가 종종 최고의 매수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시장이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에 휘둘리는 사이, 장기적인 가치 흐름은 여전히 디지털 자산의 근본적인 강점을 향해 있다.
동조화 붕괴는 결함이 아니라 진화의 증거다. 비트코인이 마침내 다른 자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 진정한 가치는 혼란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금과 은, 비트코인 동조세가 감소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이 금·은과 달리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한 이유는 대규모 매도 압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금과 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미 증시도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만이 유독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다고 진단했다.
금과 은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산업 수요 증가로 급등했으며, 특히 은은 23일 1온스당 71.4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역시 1온스당 4497.55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제재를 강화하면서 지리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8월부터 나스닥과의 상관관계가 약화됐으며, 금과의 상관관계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은 최고점 대비 51억달러 감소했고, 10월 이후 고래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이어지며 상승을 막고 있다. 자본은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이나 인공지능(AI)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강력한 리스크 온 수요 없이 매도 압력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크립토퀀트는 향후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XWIN리서치재팬은 비트코인을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분류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될수록 자본이 금과 국채로 이탈한다고 지적했다. 장기 보유 비중이 낮은 탓에 단기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크립토퀀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가격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실질 수요와 신규 유입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보유자 수익률(SOPR)이 1을 밑돌면서 반등 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금과 은이 선호되는 한 비트코인의 내재적 수요 구조는 여전히 제약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