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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종말을 가져올까? 전문가들의 뜨거운 논쟁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종말을 가져올까? 전문가들의 뜨거운 논쟁

Published:
2025-12-19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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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의 그림자가 암호화폐 시장을 스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해결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암호학적 장벽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이 기술이 비트코인 생태계의 근본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 커뮤니티는 극명하게 갈린다. 한쪽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공개 키 암호화를破解하여 자금을 탈취할 수 있는 'Q-Day'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위협이 아니라, '작동 증명'이라는 신뢰의 근간 자체를 붕괴시키는 사건이 될 수 있다.

반대 진영은 냉정하게 반박한다.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며, 그때쯤이면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미 양자 내성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로 무장한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는 탈중앙화된 합의에 있으며, 이는 단순한 암호화 기술 이상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이 논쟁은 기술적 우위에 대한 것이기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 속도를 두고 벌이는 내기다. 금융 역사는 늘 새로운 기술이 기존 권력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양자 컴퓨터는 단지 다음 장을 열 도구일 뿐이다. 당신의 자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공포가 아니라 진화에 베팅하는 것—암호화폐 시장이 수십 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비트코인(BTC) 안보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업계 내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 Reve AI]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비트코인(BTC) 안보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업계 내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2028년, 비트코인은 양자컴퓨터라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될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양자 위협론'을 두고 업계 거물들 간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더크립토베이직 등 외신 매체는 슈퍼컴퓨터보다 수억배 빠른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무력화시키고 지갑을 갈취할 것이라는 공포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쟁의 불씨를 당긴 것은 찰스 에드워즈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다. 그는 "양자 위협을 농담 취급하는 바보들을 없애려면 거대한 하락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외신들은 에드워즈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당장 몇 년 뒤인 2028년으로 잡았다는 점을 짚었다. 

찰스 에드워즈는 "비트코인이 당장 내년인 2026년까지 양자 내성을 갖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면 가격은 5만달러 밑으로 처박힐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과거 ftx 붕괴 사태는 차라리 '식은 죽 먹기' 수준으로 보일 만큼 역사상 최악의 하락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행들은 이미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로 갈아타고 있는데, 비트코인만 무방비 상태로 있다간 해커들의 명소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이 같은 공포심 조장에 대해 "마케팅을 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을 위협한다는 주장은 시기상조이자 지나친 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일러의 논리는 명쾌하다. 비트코인은 고인 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그는 "실질적인 위협이 감지되면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어 체계를 갖추면 그만"이라며 "오히려 보안이 강화되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 가격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애플이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굳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암호화폐 해킹에 나설 유인이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덧붙였다.

하지만 에드워즈를 비롯한 비관론자들의 경고를 마냥 무시하기엔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문제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나오리스의 데이비드 카르발류 최고경영자(CEO) 역시 "양자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 전체 비트코인의 30%가 탈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비트코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양자 내성 주소로의 마이그레이션을 포함한 개선안(BIP)을 준비하는 등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결국 '양자컴퓨터'라는 변수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있어 시한폭탄이 될 수도, 혹은 더 강력한 디지털 요새로 진화하기 위한 예방주사가 될 수도 있다. "2026년 안에 대비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에드워즈의 섬뜩한 경고와 "기술은 진화하고 시장은 적응한다"는 세일러의 낙관론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 섞인 시선은 2028년을 향하고 있다.
 

Starting to think we will just need a huge bear market to wash out the idiots who think the quantum threat to Bitcoin is a joke, and to incentive the maxis into taking action to upgrade the network. If We haven't deployed a fix by 2028, I expect Bitcoin will be sub $50K and…

— ChARles Edwards (@caprioleio) Decembe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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