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컨설팅 부문에 스테이블코인 전문 조직 신설... 전통 금융의 ’늦깎이’ 도전
비자가 스테이블코인 컨설팅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전통 결제 거인에게는 늦은 움직임일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의 명백한 주류화 신호다.
왜 지금 스테이블코인인가?
글로벌 결제 흐름을 장악한 비자가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속도와 비용이다. 기존 국제 송금 네트워크를 우회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이 결제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갉아먹을 위협으로 다가왔다. 컨설팅 조직은 이 위협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은행들을 디지털 자산 세계로 인도하다
새 조직의 핵심 임무는 기관 고객, 특히 전통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를 어떻게 도입하고 통합할지 가이드하는 것이다. 복잡한 규제 장벽과 기술적 진입 장벽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한다. 결국, 비자의 기존 네트워크 위에 새로운 디지털 레이어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금융의 미래, 아니면 과거에 대한 안전한 베팅?
이번 움직임은 비자가 디지털 자산을 단순한 실험이 아닌 핵심 비즈니스의 미래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늘 그렇듯, 전통 금융의 혁신은 위험을 회피하면서 수익을 쫓는 '양손잡이' 접근법을 따르기 마련이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의 미래라면, 비자는 그 미래의 문지기 역할을 확보하려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게임을 바꾸려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게임이 바뀌는 것을 관리하려는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어쨌든, 이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두리가 아니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 중 하나다. 전통 금융이 마침내 눈을 뜨는 동안—아마도 그들의 분기말 실적 발표에 뭔가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사진: 비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비자(Visa)가 기업 고객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전략 수립 지원에 본격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자는 자사 컨설팅 부문인 비자컨설팅앤애널리틱스(VCA) 내에 스테이블코인 전문 자문 조직 ‘스테이블코인 어드바이저리 프랙티스(Stablecoins Advisory Practice)’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직은 은행, 핀테크, 상점, 대기업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및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실행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시장 조사, 교육, 전략 컨설팅, 기술 통합 지원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자 측은 “오늘날 디지털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시장 변화 속도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자에 따르면 자문 서비스 초기 고객으로는 네이비 페더럴 신용조합(Navy Federal), 파스워드(PathwARd), 바이스타 신용조합(VyStar)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부 기관은 자사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ㅏ
네이비 페더럴도 글로벌 결제 전략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자는 지난 몇 년간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3년에는 서클(Circle) USDC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서비스를 시험 도입했고,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130여개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발급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 기반 해외 송금 파일럿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