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년 만에 인도 시장으로의 귀환 선언…2026년 법정통화 연동 서비스 론칭 예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년 만에 인도 시장에 재진출한다.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내년에는 현지 법정통화인 루피와의 직접 연동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략적 재진입의 의미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규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 현지 사용자들은 더 이상 복잡한 P2P 거래나 타 법정통화를 경유하지 않고도 직접 루피로 디지털 자산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규제 장벽과 기회
인도 당국은 암호화폐에 대해 강한 규제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디지털 루피(CBDC) 실험 등에서 드러나듯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코인베이스의 재도전은 이 같은 미묘한 정책 환경을 교묘히 파고들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통 금융 기관들이 여전히 수수료 논쟁에 빠져 있는 사이, 암호화폐 업체들은 국경 없는 자산 흐름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
이번 결정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법정통화 연동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현지 금융 생태계에의 통합을 의미한다.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면, 시장 점유율 재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코인베이스의 인도 귀환은 단지 한 기업의 사업 확장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어떻게 규제 장벽을 우회하거나 협상하며, 전통 금융이 제공하지 못하는 접근성과 효율성으로 글로벌 금융 지도를 다시 그려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내년의 법정통화 연동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론칭된다면, 이는 단순한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아닌 지역 금융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물론, 늘 그렇듯 당국의 다음 수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코인베이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2년여 만에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더블록이 테크크런치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10월 조기 접근 프로그램을 통해 앱 접근 권한을 제한적으로 부여한 데 이어, 최근 일반 사용자 등록을 전면 재개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현재 인도 사용자들은 코인베이스 앱에서 암호화폐 간 거래만 가능하며, 루피(인도 법정통화) 입출금은 지원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존 오로글렌(John O'Loghlen)은 인도 블록체인 위크 행사에서 “2026년 중으로 루피 기반 온·오프램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2022년 4월 인도 시장에 진출했으나, 며칠 만에 인도 통합결제시스템(Upi) 지원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3년 9월에는 모든 현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까지 인도 금융정보단위(FIU)에 등록하는 등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준수 절차를 밟아왔고, 이번에 재개된 서비스는 그 결과물이다.
코인베이스는 10월 인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CoinDCX)에도 투자했디. 인도는 TRM랩스 10월 보고서 기준, 3년 연속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률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