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에 흔들리는 USDT…中 투자자들, 달러 스테이블코인 외면하는 이유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의 지배력에 금이 가고 있다. 강세 위안화와 중국 정책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가운데, 현지 투자자들의 선택이 바뀌고 있다.
통화 강세가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한다
위안화의 힘이 늘어나면, 논리는 간단해진다. 달러에 페그된 자산은 상대적인 매력을 잃는다. 중국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성을 헤지하거나, 때로는 단순히 더 강해 보이는 통화에 베팅하기 위해 기존 선호도를 재고하고 있다. 이는 시장 효율성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본 보존 본능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다.
정책의 그늘, 시장의 발걸음
베이징의 디지털 위안화 야망과 암호화폐에 대한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는 배경음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가장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장기적인 정책 바람을 따라 불어오는 도구를 찾는다. 규제 불확실성은 종종 혁신보다 보수적인 선택을 낳는다.
스테이블코인 전쟁의 새 국면
USDT의 도전은 기술적 결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리경제학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금융이 다극화될수록, 단일 준비통화에 기대는 스테이블코인 모델은 자연스럽게 압력을 받게 된다. 시장은 새로운 페깅과 지역화된 솔루션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결국, 자본은 항상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오늘날 '강달러' 하나로만 쓰이지 않는다. 어떤 중앙은행도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은 종종 전통적인 금융 지표보다 거친 현실을 더 빨리 반영한다—이번에는 위안화의 힘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그 예이다.
usdt·USDC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오랫동안 중국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졌지만, 최근 위안화 강세와 규제 압박이 맞물리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역외 위안화 환율이 7.4에서 7.06까지 오르며, 달러 기반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중국 경제 전반에는 긍정적이지만,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에게는 손실을 의미한다고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알렸다.
변동성 없는 자산을 원했던 투자자들이 오히려 환율 변동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4월에 10만위안을 USDT로 환전한 중국 투자자는 현재 다시 환전할 경우 약 4.6%의 손실을 입게 된다. 이는 달러 약세, 연준의 금리 인하, 중국 주식시장 강세가 맞물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1% 상승할 때마다 중국 주식이 3%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을 약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규제 압박도 더해졌다. 지난 5월 중국 중앙은행과 13개 부처는 스테이블코인을 외환·자금세탁 규제 대상으로 공식 지정했으며, 법적 지위가 없고 불법 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USDT의 위안화 환율은 7 이하로 떨어졌고, 거래 수수료와 스프레드는 증가했다. 안전자산이던 USDT가 이제는 리스크 자산으로 전락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 투자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단순히 USDT를 보유하는 대신, 토큰화된 미국 주식이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달러 기반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환율 변동과 규제 리스크를 일부 회피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중국 암호화폐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