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붕괴 충격…청산 압박과 ETF 부진이 동시에 터졌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붕괴하며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청산 압박이 ETF의 부진한 흐름과 맞물리며 하락 가속도를 높인 상황이다.
청산 압박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을 유발했다. 이는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는 고리 역할을 했다.
ETF 흐름의 부진이 신호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상징하는 ETF 자금 흐름이 둔화되면서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통 금융계의 '따끈따끈한 신상'에 대한 열기도 식을 때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시장, 숨 고르기에 들어가나
급격한 조정 이후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 접어들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장기 강세장의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월가가 추구하는 '안정적 수익'이라는 환상보다 암호화폐 시장의 본질적인 변동성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이 강제 청산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 압박 속에 일시적으로 9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강세를 보이며 9만4000~9만5000달러 회복을 시도했지만, 간밤 한때 두 번째 주요 붕괴가 발생했다가 다시 9만달러대로 올라서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급락의 핵심 원인은 대규모 롱 포지션 강제 청산이었다. 하루 동안 14만개 계정이 청산되며 약 5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고, 그중 4억2000만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ETF 시장은 이를 받아내지 못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6주 연속 28억달러 이상 순 유출을 기록했으며, 미국 ETF 전체 유입액도 12월 3일 기준 5900만달러에 그쳤다.
매크로 경제 요인도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글로벌 리스크 자산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위험 회피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은 9만1000~9만5000달러 사이에서 조정을 거쳤다. PCE 데이터가 예상치와 부합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연준(Fed)이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
기업들의 신호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스트래티지는 재무 비율 악화 시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주가가 10% 하락했고,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비용 증가와 해시레이트 감소로 비트코인 매도에 나섰다. 반면, 매트릭스포트는 바이낸스에서 3800BTC를 인출해 콜드월렛에 보관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축적 움직임도 감지됐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하락이 자연스러운 조정인지, 조작된 움직임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유동성 부족, 매크로 헤지 요인을 지목하며 가격 조작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JP모건은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을 17만달러로 전망하며 장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