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계, 지진 후의 기회…하락 속 숨은 ’채굴주’ 재편의 시간
비트코인 채굴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채굴주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영 비용은 급등 중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위기인가, 청산인가?
전기 요금 상승과 채굴 난이도 조정이 맞물리며 수익성 마진이 쥐어짜진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형 장비를 돌리는 소규모 채굴자들은 첫 번째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강자를 걸러내는 진화 과정처럼 보인다.
대형 플레이어의 기회
반면, 규모의 경제와 최신형 ASIC을 보유한 대형 채굴장들은 이 시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경쟁자가 줄어들수록 네트워크 점유율은 높아지기 때문. 일부는 저렴해진 채굴 장비를 사들여 역배팅에 나서기도 한다. 전통 금융권이 '위험 자산'이라 외면할 때, 현장의 전문가들은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반감기, 그리고 그 이후
모든 시선은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에 맞춰져 있다. 블록 보상이 줄어들면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장 재편이 예고된다. 가장 효율적으로 버틸 수 있는 자만이 최종 보상을 거둘 게임이다. 단기적인 고통은 장기적인 네트워크 건강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청산일 뿐이다. 결국, 채굴 비용 급등은 가장 강인한 참가자만을 남기는 시장의 잔인한 우아함이다.
비트코인 채굴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채굴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주식 시장은 지난주 대비 1.8%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25.66% 감소했다. 시가총액 역시 691억2000만달러에서 678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주 34개 중 25개가 하락했고,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서는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과 코어 사이언티픽(CORZ)만 각각 15.2%, 1.3% 상승하며 하락 장세를 피했다. 반면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은 47.4% 급락했다.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초기 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비트코인 채굴 비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공공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7만4600달러, 감가상각 등을 포함하면 13만7800달러에 이른다. 이는 해시레이트가 1제타해시(ZH/s)를 돌파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채굴업체들은 인공지능(AI)·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치솟는 생산 비용이 이어질 경우 채굴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해시레이트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채굴업계의 사업 전략과 생존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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