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타이즈, EU 승인 획득…기존 금융을 뒤흔들 토큰화 거래·결제 시스템 구축
규제의 벽을 넘었다. 시큐리타이즈가 유럽연합(EU)의 공식 승인을 획득하며, 토큰화된 자산의 실시간 거래와 결제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블록체인이 금융의 중간층을 해체하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복잡한 금융 중개 과정을 우회하는 데 있다. 전통적인 증권 결제에는 며칠이 걸리지만, 토큰화 플랫폼은 이를 실시간으로 단축한다.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청산·결제·보관의 번거로운 단계를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다. 결국 은행과 중개기관이 독점해오던 '시간'과 '절차'라는 비용을 직접 깎아내리는 셈이다.
승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EU의 승인은 단지 법적 통로를 열었을 뿐이다. 진짜 과제는 이 기술이 기존 금융 시장의 거대한 관성과 실질적인 유동성을 얼마나 빨리 흡수할 수 있느냐다. 수많은 핀테크 기업이 규제 승인을 외쳤지만, 그 뒤를 이은 실제 시장 점유율 싸움에서 살아남는 경우는 드물다. 이제 시큐리타이즈는 증권형 토큰(STO) 시장이라는, 아직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전장에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
토큰화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자본이 움직이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도구다. 시큐리타이즈의 움직임은 결국 모든 자산이 24/7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미래를 향한 한 걸음이다. 물론, 그 길에는 여전히 '과도한 중개 수수료로 유명한' 전통 금융의 옹졸한 반발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시큐리타이즈가 EU DLT 파일럿 체제 ( DLT pilot Regime) 아래 토큰화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더블록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증권시장위원회(CNMV)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큐리타이즈는 미국과 EU 모두에서 규제 아래 토큰화 인프라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이번 승인에 따라 시큐리타이즈는 유럽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을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시큐리타이즈는 빠른 결제 속도와 기관용 아키텍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아발란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발행은 2026년 초로 예상된다.
시큐리타이즈는 2024년 12월 CNMV로부터 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주문 실행, 자산 보관, 디지털 이전 대행 등과 관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고 현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주요 EU 국가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