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 후원 DEX 터미널 ’파이낸스,컨버지 체인’ 공개 실패로 출시 포기 - 프로젝트의 야심찬 꿈이 무너지다
암호화폐 업계가 또 하나의 실패 사례를 기록했다. 에테나(ENA)가 후원하는 DEX 터미널 프로젝트가 핵심 인프라인 '파이낸스,컨버지 체인'의 공개 실패로 인해 공식 출시를 포기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실패를 넘어, 과도한 마케팅과 실적 부재 사이의 괴리를 다시 한번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기술적 난관과 마감일 압박
프로젝트 팀은 다중 체인 유동성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한다는 미션을 내세웠다. 사용자가 단일 포인트에서 여러 체인의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는 '원스톱 샵'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의 핵심이었던 전용 컨버전스 체인의 개발에서 난항을 겪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하지 못한 채, 확장성, 보안, 분산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실패한 것이다. 결국, 기술 로드맵은 공개 일정을 계속해서 미루다가 백지화되는 길을 택했다.
시장의 냉담한 반응과 교훈
이 소식은 이미 예민한 시장 정서에 찬물을 끼얹었다. 프로젝트의 실패는 단순히 한 팀의 좌절이 아니라, '빌드보다는 말하기'에 치중하는 현행 암호화폐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화려한 백서와 유명 인플루언서의 후원만으로는 실제 사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실체 없는 약속보다 검증된 실행력을 주목하게 됐다.
에테나 생태계는 이번 타격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할까. 한편, 월가의 전통 금융권은 이런 소식을 접하며 디지털 자산의 '유망함'에 대해 냉소적인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결국, 블록체인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은 항상 약속이 아니라, 실제 작동하는 코드다.
[사진: 에테나랩스 웹사이트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에테나랩스가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퍼미널 파이낸스(Terminal Finance)가 커버지(Converge) 블록체인 출시 실패로 인해 프로젝트를 접었다고 더블록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테나랩스는 사용자 자산을 전액 반환하며, 오픈소스를 통해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터미널 파이낸스는 에테나랩스와 시큐리타이즈가 개발한 이더리움 호환 블록체인 컨버지를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컨버지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프로젝트가 좌초됐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에테나랩스 측은 2025년 2분기 컨버지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선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에테나랩스 측은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것은 원칙에 반한다"며 "정직성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